경찰관 호텔 만취 난동..감찰 중 또 비위
[KBS 부산]
[앵커]
부산의 한 호텔에서 만취한 경찰관이 직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이를 말리자 폭행까지 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최근 음주운전 등 경찰관들의 잇따른 비위로 감찰 활동을 강화한 가운데 벌어진 일입니다.
김영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늦은 밤, 부산의 한 호텔.
만취한 손님이 심한 욕설을 하며 호텔 직원을 수차례 밀칩니다.
["(죄송한데 영업장에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됐고 XXX야."]
경찰을 부르겠다며 직원을 협박하기도 합니다.
["112로 가자 XXX야."]
이 손님이 여성 직원에게 성희롱으로 들리는 발언을 계속하자, 직원은 즉각 퇴실을 요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손님이 행패를 벌였습니다.
[호텔 관계자/음성변조 : "여자 직원한테 희롱적인 발언. 그러니깐 방에 같이 가서 술을 먹자 자기가 좋은 걸 알려 주겠다 이렇게 해서…. 퇴실 부탁드린다 하니깐 그때부터 욕설이랑 폭행이 있었던 거거든요."]
호텔에서 행패를 부린 손님은 부산경찰청 소속 경찰 간부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당 경찰관은 경찰 출동 후에도 난동을 부리다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최근 직원들이 비위를 저지르고 잇따라 물의를 빚자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고 밝히고 감찰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그러나, 기강 확립을 주도할 경찰 간부가 또 물의를 일으킨 겁니다.
부산에서는 최근 경찰관들이 음주운전을 하다 행인을 쳤는가 하면, 방역지침을 어기고 도박을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안일규/부산경남미래정책 사무처장 : "올해 절도, 음주운전, 접촉 사고, 도박에다 호텔서 난동사건까지 연달아 터졌으니 외부의 힘을 빌려 특정 감사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됩니다."]
부산경찰청은 호텔에서 소란을 피운 경찰관을 직위 해제하고 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영상편집:김종수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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