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생필품 동나고 전력난도 심각"..김정은은 잇단 경제 다잡기
[앵커]
경제 제재에 코로나19로 국경까지 봉쇄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생필품이 부족하고 정전도 빈번하다고 평양 주재 외교관들이 전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 연일 경제난 극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동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중 교역의 관문인 단둥 세관, 평양으로 배송돼야 할 물건이 기약없이 쌓여 있습니다.
이런 국경 봉쇄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북한의 물자 부족이 심각하다는 게 북한 주재 외교관들의 증언입니다.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는 "밀가루나 설탕을 구하기 어렵고, 옷과 신발 가격은 봉쇄 이전보다 서너배 올랐다"고 전했습니다.
평양의 체코 대사관 관계자도 생필품은 물론이고, 커피나 치약도 사라졌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을 통해 밝혔습니다.
최근 대사관 구역에서도 여러 차례 정전을 겪었다고도 했습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봉쇄와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난이 특별 대우를 받는 외교관에게까지 여파를 미치는 상황인 겁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설탕, 식용유 이런 것들이 중국에서 주로 수입해 오던 품목들인데, 수입이 중단되면서 평양에 사는 외국인들 그리고 또 일반 주민들의 생활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경제난 속에 이어지고 있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연일 경제 문제를 다그치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농업을 추켜세우는것은 인민들의 식량문제, 먹는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주의건설을 성과적으로 다그치기 위하여 어떤 대가를 치르어서라도 반드시 결실을 보아야 할..."]
봉쇄가 단기간에 끝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현실적으로 문제가 되는 인민 경제에 주력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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