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조카 학대' 이모 부부 구속.."역할 분담해 학대"
[앵커]
10살 난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모와 이모부가 오늘(10일) 구속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부부는 역할을 나눠 조카를 학대했고, 서로를 말리지도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심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나선 숨진 학대 아동의 이모와 이모부.
질문 공세에 단 한마디를 남겼습니다.
[10살 여아 이모부/음성변조 :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죄송합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파악된 이들의 행동은 달랐습니다.
먼저 학대 상황에서 서로를 말린다거나 한 정황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히려 서로 번갈아가면서 아이를 때리거나, 욕조에서 아이를 학대할 때도 한 명은 누르고, 한 명은 잡는 등 역할 분담까지 했습니다.
이례적으로 부부에 대해 동시에 구속영장이 청구되고 법원이 이를 발부한 결정적인 이윱니다.
경찰은 숨진 아이에 대한 학대가 더 있었는지 또 이들 부부가 친자녀에게도 학대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찰은 이들 부부에게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들 부부의 친자녀는 경기도의 한 아동보호시설로 옮겨져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추가 학대 여부 조사를) 같이 하고 있죠 경찰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그렇고 지자체도 그렇고 경찰도 그렇고 사전에 (관련해서) 학대 신고 들어온 것은 없었어요."]
숨진 아동에 대한 발인이 내일(11일) 예정된 가운데 경찰은 구속된 이모 부부는 물론, 친모, 친부 등 주변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안재욱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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