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LA 소방관·의료진 감염 대폭 줄었다

이영현 2021. 2. 1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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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됐죠.

LA의 소방대원, 또 한 대형 병원 의료진에 대한 백신 접종 효과를 조사했더니 2차 접종을 한 뒤 감염되거나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례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이영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시 보건당국은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인 소방관들에게 코로나19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주까지 전체 3천350명 가운데 1차 접종자는 천 8백여 명, 이 가운데 천 300 명은 2차 접종까지 끝냈습니다.

[데이비드 오티즈/LA소방국 공보관 : "우리는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접종 날짜를 며칠에 걸쳐서 다른 날로 분산시켜야 해 (시간이 걸립니다)."]

LA 소방관들은 전체 대원의 27%인 890여 명이 감염됐을 정도로 코로나에 취약했지만 백신 접종 직후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루 평균 15명 정도였던 코로나 감염 사례가 1월 한달 내내 뚝 떨어지더니... 2월 들어 5건 미만으로 내려간 겁니다.

이 대형 병원도 지난해 12월 15일부터 의료진 천 4백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1차 접종 전 3주 동안 의료진 1.1%가 감염되거나 이상 증세를 호소했는데, 지난달 5일 2차 접종을 시작한 이후 3주 동안 이상 증세는 의료진의 0.3%에 불과했습니다.

[캐롤라인 길/할리우드 차 메디컬 센터 의사 : "접종 전보다 보고 사례가 70% 감소했는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저희 직원들이 일반 대중보다 두 배가량 감염률이 줄었다는 겁니다."]

이 같은 결과는 의료진 70%가 접종한 상태에서 나온 것으로 접종이 더 진행되면 감염 또는 이상 증세 사례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소방당국과 병원 측 모두 이번 결과가 백신 접종을 꺼렸던 사람들에게 접종을 결정하는 중요한 동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

영상촬영:유원규/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정현

이영현 기자 (lee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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