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황희 문체부 장관 임명..11일 임기 시작
장관 전문성 지적하니..태권도 단증까지 '소환'
[앵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야당의 반대 속에 오늘(10일)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이 바로 임명안에 서명했습니다. 어제 청문회에선 전문성도 도마에 올랐지만, 여당은 "태권도 명예 6단", 또 "무에타이협회 임원"이라는 이유까지 들며 옹호했습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도종환/국회 문체위 위원장 : 찬반 표결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안건에 찬성하시는 의원님은 기립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황희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습니다.
회의 시작 1시간 40여 분만입니다.
국민의힘은 표결에 반대해 퇴장했고, 여당만 기립으로 찬성했습니다.
야당은 그동안 황 후보자가 각종 개인 의혹 말고도 장관으로서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일한 경력이 거의 없다는 겁니다.
[최형두/국회 문체위 위원 (국민의힘 / 어제) : 민주당에서도 이해를 못 할 겁니다, 이 인사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렇게 아무나 돌려 막기로 하면 되는 인사입니까?]
하지만 민주당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충분하다고 옹호했습니다.
[임오경/국회 문체위 의원 (더불어민주당 / 어제) : 2016년 태권도 명예 6단증을 받기도 했습니다. 맞죠? 네 훌륭하십니다.]
[김승원/국회 문체위 의원 (더불어민주당 / 어제) : 체육 관련해서는…타이협회 수석 고문을 한적이 있어요. 국기원 대한무에타이 등 체육 관련해서 뭐 등 소감이 있습니까?]
태권도 단증이나 체육 단체 임원 경력을 내세우는 것이야말로 황 후보자가 전문성이 없다는 걸 보여준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그러자 여당은 박근혜 정권까지 소환했습니다.
[김승원/국회 문체위 의원 (더불어민주당 / 오늘) : 사실은 비전문가인 장관님이 예전에도 조윤선 장관님이 계셨죠. 아마 법조인 출신이고 문화체육관광을 아마 잘 모르셨던 분으로 저는 생각이 드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황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야당 반대에도 임명된 29번째 장관이 됐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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