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5인 이상 모여 확진자 발생 시 구상권 청구"

김민지 2021. 2.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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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설 연휴를 앞두고 다른 지역의 가족, 친척을 방문했다가 감염이 번지는 사례가 벌써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 명절에 다섯 명 이상 모였다가 확진되면 과태료 뿐만 아니라 치료비도 부담할 수 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원도 화천군의 일부 마을에서 최근 닷새 간 확진자 8명이 나왔습니다.

지난달 말 설을 앞두고 서울에 사는 친척이 마을을 다녀간 뒤 확진됐는데 이게 화근이 됐습니다.

접촉한 가족을 포함해 마을 주민들이 잇따라 감염되면서, 주민 천여 명에 대한 전수검사까지 벌여야 할 형편입니다.

평소 만나지 않던 가족과 지인을 설 연휴에 만나, 특히 식사와 음주를 동반한 모임을 할 경우 감염 위험은 커집니다.

지난해 추석 직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80명 정도였지만, 지금은 300명대 중반에 달합니다.

특히 수도권의 상황은 더 불안정합니다.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의 경우 수도권은 이미 1을 넘었습니다.

지난 주말 수도권의 이동량은 그 전주에 비해 소폭 늘어나기도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이번 설 연휴를 3차 유행의 최대 고비로 보고 있습니다.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면 언제든 재확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세균/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국무총리 : "역대 가장 큰 위기인 이번 3차 유행을 끝낼 수도 있고 꺼져가던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도 있는 중대한 갈림길입니다."]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는 설 연휴를 포함해 오는 14일까지 유지됩니다.

직계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주소지가 다르면 5명 이상 모일 수 없으며, 위반 시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확진자가 나오면 지자체가 치료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할 수 있습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3차 유행의 기본인 속성 자체가 개인 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또 3차 유행을 안정화시키기 위한 방안들이 (사적모임 금지입니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에도 전국 선별진료소 4백여 곳과 임시 선별검사소 백여 곳이 운영되는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꼭 검사를 받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김민지 기자 (m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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