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달나라시장·나경영·안철새.."만인에 대한 투쟁"
[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오늘도 정치팀 김재영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보겠습니다.
달나라시장·나경영·안철새…"만인에 대한 투쟁"인데… 서울시장 선거전이 말 그대로 난타전이 돼가고 있어요?
◀ 기자 ▶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같다.' 오늘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한 말인데요, 어떤 맥락인지 들어보시죠.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저도 참 많은 선거를 뛰어봤습니다. 7번 선거 뛴 거 같고요. 그런데 이번 선거만큼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같은 그런 느낌의 선거가 없는 거 같습니다. 참 복잡한 정치적 계산이 난무하기도 하는데요."
◀ 앵커 ▶
지금까지 해본 선거 중에 가장 거칠다, 사방이 적이다… 이런 말이네요.
◀ 기자 ▶
이번 선거가 각 정당별로, 또 진영별로 단일화 작업이 진행되다 보니까, 후보들 입장에선 후보 한명 한명이 모두 경쟁자인 셈인 겁니다.
그러다 보니 어떤 후보의 약점이 포착되면 소위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집중 공세가 이어지는 건데, 방금 본 나경원 후보부터 어떤 공격을 받고 있는지 보시죠.
[오세훈/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황교안 전 대표가) 책을 내셨습니다. 책 제목이 '저는 죄인입니다'…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자인하는 참회록 성격의 책… 그런데 원내(대표)를 담당하셨던 나경원 후보께서는 그런 비슷한 말씀도 없으셨거든요."
[오신환/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어제)]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나 후보의 '1억 지원' 공약은) 굉장히 황당하고 또 뜯어보면 이상한 측면이 있어서 ('나경영'이라고) 말씀을 드린 건데요. 왜 대출이자까지 또 지원을 줘야 하는지 납득이 잘 가지 않고…"
◀ 앵커 ▶
작년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다, 또 이른바 '나경영' 논란을 지적한 건데, 물론 나 후보도 반격하는 소재들이 있죠?
◀ 기자 ▶
나 후보도 같은 당 오세훈 후보를 거칠게 몰아붙였는데, 어떤 내용인지 보시죠.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오세훈 후보는) 10년 전에 아이들 점심값 주는 것을 이유를 해서 스스로 물러난 시장이 다시 표를 구한다는 것은 저는 본선에서 굉장히 경쟁력이, 명분이 없다…"
[박영선/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어제)] YTN '뉴스특보' "발상의 전환을 해야 되는데 오세훈 후보님은 2011년도에도 무상급식이라는 시대의 언어를 이해하지 못하셨거든요. 여전히 그러신 것 같습니다."
◀ 기자 ▶
보신대로 오 후보는 무상급식을 반대하며 시장직을 던졌던 전력 때문에 당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공격 대상이 되는 건 범여권 선두주자인 박영선 후보도 마찬가지인데요, 들어보시죠.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어제)] CBS '김현정의 뉴스쇼' "행복해야 된다. 맞습니다. 행복해야죠. 그런데 (박영선 후보는) 'How'(어떻게)를 제시해 주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그런 말씀은 안 하시고 행복 운운하니까 '달나라 시장'이신가 했어요."
[김진애/열린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CBS '김현정의 뉴스쇼' "(박영선 후보는) 지금 풍선 같은 생각이 들어요. 자칫하면 풍선이 터트려지거든요. 지금 (박영선 후보 공약은) 서울 시민의 귀에 와 닿지 않습니다."
◀ 기자 ▶
박 후보는 주로 최근 제시한 도심 수직 정원 같은 공약의 실현성을 두고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이 와중에 민주당 우상호 후보는 고 박원순 시장을 선거 운동에 불러들여서 공격을 당하고 있어요.
◀ 기자 ▶
우 후보는 앞서 보도에도 보셨지만 박 전 시장을 롤 모델로 삼겠다는 선언을 하려다 논란을 자초한 셈이 된 건데, 이어서 보시죠.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우상호 후보 SNS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선거가 왜 일어나게 됐는지, 의미를 망각한 것은 물론이고 2차, 3차 가해를 하는 이 모습을 보면서 과연 민주당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 기자 ▶
우 후보는 또 21년 전 5.18 전야제 날 광주에서 벌인 단란주점 술판이 다시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도 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쪽에서 협공을 당하고 있는데요, 보시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지난 8일)] "안철수 후보는 온갖 정당이라는 정당 다 떠돌아다닌 철새의 우두머리 아닙니까. (안철수 후보를) 이번 기회에 정치권에서 퇴출 시켜야 돼요."
[나경원/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지난 8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김명수 대법원장이 임명동의안이 가결된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이 안철수 후보의 국민의당이었거든요. (안 후보가) 우리 야권 후보로 열심히 뛰시니까 참 모순적인 형국이…"
◀ 앵커 ▶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할 때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편에서 동의해 준 거를 공격하는 거죠?
◀ 기자 ▶
안 후보는 아무래도 여야를 넘나들었던 이력 때문에 정체성 공격을 가장 많이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문 비방전이 이어지면서 각 캠프에선 본선에 오르기도 전에 후보들이 모두 만신창이가 되는 게 아니냐 이런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세어보니까 선거일까지 57일 남았는데 벌써부터 비난 전이 이 정도면 유권자도 머잖아서 지칠 거 같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재영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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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 기자 (jay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4778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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