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동양인은 쉬운 표적?..美 또 동양인 '묻지마 폭행'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 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동양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미국에서 동양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행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 리포트 ▶
미국 오클랜드의 차이나타운.
한 노인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때, 한 젊은 남성이 노인을 세게 밀어뜨립니다.
바닥에 넘어져 일어나지 못하는 노인.
현장에서 바로 도망간 남성은 잇따라 두 명을 더 공격했는데요.
'묻지마 폭행'을 당한 사람들은 모두 동양인.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인종 혐오 범죄'라는 비난과 분노가 확산 되고 있습니다.
용의자를 찾기 위해 한국계 배우 대니얼 대 킴과 중국계 배우 대니얼 우가 발벗고 나섰는데요.
각자의 SNS에 영상을 올린 뒤, "아시아계 미국인에 대한 증오 범죄가 폭증하고 있고", 그동안 "그 범죄는 어떻게든 용서되었다"고 비판하며 현상금까지 내걸었습니다.
용의자에 대해 제보하면 2만 5천 달러, 우리 돈 약 2천800만 원을 주겠다는 겁니다.
현상금을 내건지 3일, 사건 발생 8일 만에 붙잡힌 용의자는, 야햐 무슬림이란 28세 남성.
지난달 1일에도 동양인을 상대로 비슷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동양인에 대한 폭행과 혐오가 끊이지 않아 왔는데요.
"이 계단은 너만을 위한 게 아니야! 이 나라에서 나가! 네가 속한 동양인 나라로 돌아가란 말이야!"
공원 계단에서 운동하던 중 백인 여성에게 "네 나라로 돌아가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은 동양인 여성, 버스에서 단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폭행을 당해 크게 다친 노인, 지난 달에는 산책을 하던 태국계 노인이 10대 청년의 공격을 받고 숨지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런 파렴치한 범죄에 동양인들이 쉬운 표적이 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피해를 동양인에게 떠넘기면서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전가, 혹은 회피하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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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4752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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