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장애 미혼모에 "정상적 엄마 많지 않아" 논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한부모 복지시설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엄마가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장애를 가진 미혼모와 관련해서 한 말입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9일) 미혼모와 한부모를 위한 복지시설을 찾은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
질문들부터 도마에 올랐습니다.
[김종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왜 미혼모가 됐는지는 그건 파악할 수 있어요? 미혼모라고 하는 사람들이 부득이하게 임신이 된 사람들이 태반인 거죠?]
특히 논란이 된 발언은 시설 측으로부터 운영의 어려움을 듣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정신질환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미혼모의 경우 더 취약한 상태"라고 하자 김 위원장이 "엄마도 관리하고 아이도 관리해야 하니 힘들 것 같다"면서 "정상적인 엄마는 별로 많지 않은 것 같다"고 한 겁니다.
장애인을 '비정상인'으로 표현한 셈입니다.
한국한부모연합 등 관련 단체들은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다른 당들도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아픔이 있는 곳에서 공감은커녕 비하로 그 아픔을 더한 것에 마땅히 책임을…]
[정호진/정의당 수석대변인 : 장애 여부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구분하는 건 장애인차별금지법 위반으로 볼 수 있습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JTBC에 "전체적인 취지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면서도 "충분히 기분 나쁠 수 있기 때문에 죄송스럽다"고 했습니다.
오늘 공개일정이 없었던 김 위원장은 별도로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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