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 또 일탈..호텔 난동 제지당하자 "경찰 불러"

배승주 기자 2021. 2. 10.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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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9일)밤, 부산경찰청 소속 현직 간부가 술에 취해 호텔에서 행패를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호텔 직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하다 제지당하자 그런 겁니다. 최근 한 달 사이 부산 경찰의 일탈은 벌써 네 번째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한 호텔입니다.

어제저녁 10시 45분쯤 부산경찰청 소속 간부 A씨가 이 호텔 직원을 밀치는 등 행패를 부렸습니다.

[야이 XXX아 녹음했다며 개XXX가. 너희는 X됐다. 이제부터…]

호텔 측은 A씨가 여직원 팔을 끌어당기며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OO호텔 직원 : 자기 방에서 치킨 시켜 먹을 건데 술 한잔 같이 하자고 자기가 좋은 거 알려주겠다고…]

남성 직원이 A씨를 저지하고 퇴실을 요구하자 욕설과 함께 난동이 시작됐다는 겁니다.

당시 A씨는 마스크를 쓰지도 않았습니다.

[(죄송한데 영업장에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알았다. 개XX야. 경찰 불러라.]

호텔 측 신고로 인근 지구대에서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온 뒤에도 A씨는 순순히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현행범으로 긴급체포됐습니다.

[OO호텔 직원 : 내가 왜 해야 되냐면서 소리도 지르시고 계속 그러시던데 경찰인 건 꿈에도 생각을 못 했죠.]

경찰은 A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를 통해 엄정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부산 경찰의 일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음주 운전으로 시민을 다치게 하거나 술에 취해 차를 훔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부산경찰청이 공직기강을 바로 잡자는 캠페인까지 벌였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또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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