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남 찾아 지방으로..7살 딸은 혼자 방치
[뉴스데스크] ◀ 앵커 ▶
7살 된 딸을 며칠씩 집에 혼자 두고 내연남을 만나러 다닌 엄마가 아동 학대, 방임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엄마의 내연남이 이 딸을 성추행한 의혹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50살 A씨는 지난해 8월 '117 학교폭력 신고센터'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내연남이 자신의 7살 딸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서울경찰청이 직접 수사에 착수했는데 정작 신고를 한 엄마는 경찰 조사를 피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자기 딸이 자기 남자친구한테 성추행 당한 거 같다고 신고했으면, 본인이 협조를 해야 되는데 제대로 안 한 거죠. (조사 받으러) 나오지도 않고…"
이해하기 힘든 엄마의 행동은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딸을 성추행했다고 신고한 내연남을 만나러 며칠씩 지방으로 떠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7살 딸은 집에 혼자 남겨졌습니다.
그러면서도 중국에 있는 다른 자녀에게는 매월 기초생활 수급비로 받는 120만 원 중 절반을 꼬박꼬박 보내줬습니다.
아이와 관련된 신고는 또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엄마가 만나는 아저씨가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아이의 말을 들은 제3자가 신고했습니다.
엄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성추행 당했다는 신고를 하고도 조사에 응하지 않은데 대해 "신고를 할 때는 내연남과 사이가 나빴지만 이후 관계가 좋아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엄마의 아동학대와는 별개로 내연남의 추행 사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엄마와 분리 조치된 7살 딸은 심리치료를 받고 지난달 20일 보호시설로 옮겨졌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위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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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근 기자 (bestroo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84709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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