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전 수석 "이웅열과 함께 골프장 만찬"..뒤늦게 인정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을 비롯해서 열 명 정도 되는 사람들이 다섯 명 이상 모이지 못하는 방역 지침을 어기고 골프장에서 술을 곁들인 식사를 했다는 추적 보도, 어제(9일) 전해드렸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했던,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어제는 "식사한 적 없다"고 하더니 저희 보도가 나간 이후 "이 전 회장과 같이 있었고, 술과 음식이 나왔던 것도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먼저, 이자연 기자입니다.
[기자]
JTBC 보도에도 침묵 중인 이웅열 전 코오롱 회장을 대신해 김대기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입을 열었습니다.
우선 8일 골프장 모임 당시 이 전 회장이 함께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김대기/전 청와대 경제수석 : (취재진 들어가자) 이 회장도 불편하다 그러고 먼저 일어나고. (어쨌든 그분이 회장님은 맞으신 거죠?) 네.]
10여 명이 한 공간, 한 테이블에서 술과 음식을 먹은 것도 사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김대기/전 청와대 경제수석 : 음료 그런 거에 주류도 있었던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거기서 뭐 술판을 벌이거나 그런 건 아니고…]
다만 경제 관련 강연을 듣기 위한 자리였고, 강연이 끝나고선 본격적인 식사를 위해 김 전 실장 본인과 이 전 회장 등은 옆방으로 옮겼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대기/전 청와대 경제수석 : 또 한 팀은 나가서 딴 방에서, 나이 든 사람끼리는 점잖게 먹고…]
하지만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된 이 전 회장은 10여 명과 함께 술병이 놓여있는 테이블에 앉아있었고, 골프장 직원들은 음식을 나르고 있었습니다.
일부는 술을 따르고 음식을 먹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골프장 관계자 : 김치찌개에 소주 시켜서 드신 건 맞아요.]
앞서 김 전 수석은 골프장에서 식사한 적 없고, 이 전 회장의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김 전 수석은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 "음식점이 아닌 회의실에서 하는 포럼이라 괜찮은 것으로 들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시 덕양구청 측은 해당 시설이 음식점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전 회장 측 입장을 듣기 위해 자택과 사무실 등을 찾아갔지만, 어떠한 입장도 받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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