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보니..서울 시민들은 덜 움직였고, 골목은 활기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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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덜 움직였고, 도심과 골목 경제는 활기를 잃었다.
서울시가 10일 내놓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울시민들의 인구·경제·이동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 밖에서 유입되는 인구와 서울 안에서 이동하는 인구가 모두 줄어들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는 빛났지만, 코로나19가 골목경제에 미친 경제적 충격은 회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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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 이상 집합금지 뒤엔 7.6% '뚝'
의료·생필품 뺀 골목경제 큰 타격
재난지원금 지급때만 일시 매출 증가
"거리두기 참여 빛나..경제회복 숙제"
시민들은 덜 움직였고, 도심과 골목 경제는 활기를 잃었다. 코로나19가 지배했던 지난 1년 서울의 풍경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서울시가 10일 내놓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서울시민들의 인구·경제·이동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서울 밖에서 유입되는 인구와 서울 안에서 이동하는 인구가 모두 줄어들었다. 휴대전화 기지국 정보를 통해 특정 시간대 특정 지역에 있는 인구수를 나타내는 ‘생활인구’를 보면, 일평균 서울의 총 생활인구는 코로나 발병 전에 견줘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민들이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결과로 풀이된다.
감소세가 도드라진 곳은 중심 지역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감소와 재택근무 등에 따라 전년에 견줘 주말 기준으로 중구가 38.6%, 종로구가 22.8% 줄어들었다. 시기별로 보면 3차 유행에 따라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가 시행된 지난해 12월 3주차에 총 생활인구는 전년보다 7.6% 감소했다.
서울시 안에서의 이동도 줄었다. 중구를 목적지로 한 이동은 25%, 종로구는 23% 감소했다. 출발지 기준으로는 동작구가 25%, 송파구가 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 타격으로 이어졌다. 신한카드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연구원이 분석했더니, 서울 지역 오프라인 상점 매출은 2019년에 견줘 9조원(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매출 수준이 높았던 기간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지급된 5월11일~6월21일 사이뿐이었다.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던 시기는 3차 유행 때인 연말이었다. 이때는 전년에 견줘 34%나 매출이 떨어졌다.
업종별로 보면 역시 식당, 주점 등의 타격이 컸다. 한식업종이 2조6천억원, 기타 요식업이 1조1천억원 매출이 줄었고, 학원·의류업이 각각 5천억원 남짓 빠졌다. 감소 비율로 따지면 면세점(82.4%), 여행사(64.6%), 유흥주점(52.9%), 기타 유흥업(51.8%) 차례였다.
반면 이런 가운데서도 의료, 생필품 관련 업종은 매출이 늘었다. 액수 기준으로 보면 약국이 2019년보다 2857억원, 일반병원과 할인점·슈퍼마켓이 각각 2569억원과 2045억원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가구(22.4%), 기타 의료(20.0%), 정육점(18.9%) 차례로 매출이 늘었다. 약국은 마스크 구매 등의 영향이, 할인점·정육점 등은 요식업 매출 감소와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민의 온라인 소비액은 전년에 견줘 4조원 이상 크게 증가했다. 신한카드 기준 온라인쇼핑 이용 건수는 지난해 36% 이상 늘었다. 세대별 증가율은 60대가 64%, 50대가 48% 늘어나 2040세대(14~27%)보다 증가율이 컸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는 빛났지만, 코로나19가 골목경제에 미친 경제적 충격은 회복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며 “데이터에 근거한 행정을 통해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eh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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