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정치권 분주한 명절맞이..보궐선거 앞둔 설 민심은?

최영일 2021. 2.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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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영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온 가족이 모처럼 만나서 세상 이야기를 나누는 명절은 선거를 앞둔 정치인에게는 큰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 설에는 5인 이상 모임 금지에다가 예년과는 다른 상황이어서 양상도 다르게 나타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영일 평론가와 함께 설 밥상에 오를 주요 정치이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영일]

안녕하세요.

[앵커]

선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나 꾸준히 지역구 활동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설 명절이 되면 기차역이나 시외버스터미널에 미리 가서 새벽부터 명함도 돌리고 인사도 하고 하겠습니다마는 이번에는 진짜 온라인 인사가 있는 모양입니다.

[최영일]

비대면으로, 온라인으로. 메시지를 통해서 영상으로 내보내는 방식이죠. 굉장히 다양한 방식들이 동원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 같으면 저도 제 지역구의 이맘때 동네 전통시장에 가면 딱 한복판에서 피할 수도 없이 마주칠 수밖에 없는 길목을 잡고 항상 인사를 나누는 부지런함이 이때 있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장면은 올해 보기 어렵겠죠. 그래서 대면으로 만나면 오히려 심각하고 문제가 될 수 있고요. 선거운동에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가족들도 4인 이상 만나지 못하는데 지금 서울시장 후보, 만날 수 있는 겨를이 아니고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다양한 방식의 채널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부분들을 콘텐츠를 잘 준비해서 내보내는데 따뜻한 인사 정도는 온라인으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지만 문제는 지금 이 짧은 시간 동안 굉장히 많은 정책, 공약 이러한 것들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아 보여서 이러한 메시지 전달에도 한계는 있다, 이렇게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조금 포인트들이 서로 묘하게 바뀐 듯한 느낌도 듭니다.

왜냐하면 대개는 못살겠다, 갈아보자 이렇게 하면서 야당이 들고 일어서야 되는데 오히려 여당이 경제적 이슈를 가져와서 재난지원금을 4차 다시 한 번 빨리 서두르겠습니다, 이렇게 나오고.

야당은 오히려 대법원장 사퇴라든가 이런 검찰 개혁과 관련돼서 정부가 독주한다든가 여당이 독주한다든가 이런 식의 정치 이슈를 또 들고 나와서 어느 게 더 유리할까요?

[최영일]

지금 일단은 야권 입장에서는 심판론과 단일화론이 결합되어 있는그러니까 설날에 밥상머리 민심에 어떤 재료들을, 반찬들을 올릴 것인가 보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야권은 핵심이 어떻게 범야권 단일화가 이루어질까?

누가 될까? 이러한 호기심, 하나의 흥행 포인트가 있고요. 그다음에 말씀하신 대로 이 정권을 심판해야 된다. 봐라, 사법부도 길들이지 않느냐, 지금 이런 문제. 또는 에너지원, 월성원전 1호기 문제에 있어서 지금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

그래서 장관이 이게 아마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어제 발부됐더라면 상당히 야권에는 호재가 될 수 있었어요.

기각이 되면서 검찰 수사 동력이 어쨌든 일정 기간은 지금 꺼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설 명절에는 그렇게 큰 이슈가 되기 어렵고 그 대신에 어제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법정 구속이 되다 보니까 블랙리스트가 이번 정부에도 있었다, 전 정권과 뭐가 다르냐? 역시 이러한 소재로 활용이 됩니다.

그래서 비판, 심판. 이런 쪽으로 흐르고 있고요. 말씀하신 대로 지금 어찌 보면 여권 후보들이 도전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훨씬 더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부동산은 어떻게 하겠습니다. 그다음에 민생 지원 어떻게 하겠습니다.

그런데 잘 들여다보면 또 일종의 개발론과 과거의 물량 공세가 아니냐 하는 또 야당의 비판도 시민들이 어느 정도 귀를 기울일지가 중요한 대목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을 듣고 보니 여당이 야당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게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원죄가 여당한테 있으니까요.

[최영일]

읍소하는 그런 자세를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앵커]

그런데 또 어떻게 생각하면 이게 국회의원 선거나 대통령 선거가 아니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인데. 물론 서울, 부산이라 조금 큽니다마는. 이게 정치적인 이슈, 정권 심판론을 가지고 야당이 제대로 포인트를 잡은 걸까, 이것도 참 궁금해지는데 앞으로 방향을 보면 되겠죠.

[최영일]

그건 민심의 흐름을 지켜봐야 될 텐데요. 지금 모든 변수들은 다 작동하고 있다. 과연 하지만 어떤 게 주된 변수로 항상 이런 빅 이슈는 맞습니다.

큰 선거이기 때문에 제1도시 서울과 제2도시 부산에서 동시에, 그것도 여권 이전 자치단체장의 문제 때문에 새로운 선거가 치러지는 거니까 비용도 많이 드는 거고요.

유권자 수 많습니다. 그래서 이슈는 큰데 야권 입장에서는 대선으로 가는 전초전이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은 정권심판론을 또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데 문제는 그것 하나만 가지고는 어렵다는 거죠.

유권자의 이해관계는 과연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 차원으로 써버릴 것이냐. 아니면 그러면 시민의 입장에서 나에게 후보가 시장이 된다면 돌려주게 되는 것은 무엇인가.

혹은 내가 살고 있는 수도 서울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하는 청사진이 사실 1년짜리 굉장히 짧은 기간이거든요, 재보궐이기 때문에. 그러면 그 다음에 재선할 수 있는 가능성도 이번 공약 안에 담겨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서로 다 급조된 부분이 있어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앵커]

아무튼 서울시장 선거전을 놓고 본다면 박영선 전 장관이 앞선다. 그러나 야당에서 단일화되면 뒤쳐질 거다라고 했는데 양자에서 모두 박영선 장관이 앞서는 걸로 이번에 결과가 나왔군요.

[최영일]

그런데 문제는 YTN, TBS, 리얼미터 조사는 오차범위 내에서 박영선 장관이 1:1 구도에서는 물론이고 또 일부 3자 구도, 다자 구도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통계가 나왔지만 지금 굉장히 이 시기에 여러 매체들이 내놓고 있는데요.

또 안철수 대표가 박영선 후보를 누르는 결과가 나오는 통계도 있어요. 그래서 이것을 모두 다 확정할 수는 없고 통계는 참고 지표일 뿐이다.

모든 후보 캠프가 이걸 명심해야 될 것 같고. 사실은 지금 혼전 양상이다. 아마 어떻게 되든지 박빙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3자 구도면 3자 구도대로, 양자 구도면 양자 구도대로 지금 세 결집은 굉장히 강하게 일어나면서 지금 중간에 요동치는 변수들이 있는데 응답하지 않는 계층도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면 선거 직면해서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어찌 보면 중도층, 무당층 혹은 합리적 선택층. 이러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그런 매력적인 제스처도 필요한데 그것이 무엇이 될 것인지는 아직 뾰족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앵커]

혼전 구도라는 말씀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까 후보들 간에 비방전이 드디어 시작됐습니다.

너무 원색적인 그런 건 나오지 않았습니다마는 그래도 시대를 전혀 못 읽는 사람이 뭘 한다고 하느냐? 당신은 꿈속에 살면서 그러냐 등등등. 상당히 날선 비판들이 나오네요.

[최영일]

그러니까 문제는 이게 여야 간의 공방은 적절한 네거티브는 유권자들에게 환기 효과를 주죠. 저 인물이 과거에는 저런 일이 있었구나. 그렇다면 지금 그것을 극복한 것인가. 그것을 완전히 털어내고 개과천선한 것인가, 그러한 대목들을 다시 검증한다는 의미가 있는데 지금 문제는 조금 야권에 문제가 있어요.

왜냐하면 여권은 후보가 적잖아요. 지금 박우 남매 이렇게 부르면서 어찌 보면 분위기 나쁘지 않게 드라이브를 걸고 박영선 전 장관이 뛰어든 이후에 여당이 흥행들도 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야권은 지금 후보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 내에서만 4명이 지금 경합을 해서 1명이 올라와야 되고. 장외에, 당외에 지금 제3지대에도 단일화를 해야 되는 안철수, 금태섭 후보들이 있다는 말이죠.

그러니까 국민들의 눈에는 지금 선택지가 굉장히 많은데 그 안에서 상호비방전은 제 살 깎아먹기가 되거든요.

그러면 서로 총질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되냐 하면 그러면 멀쩡한 후보는 하나도 없는 것인가 하는 회의론을 유권자에게 만들어낼 수 있고요.

그리고 이게 우리가 과거에 박근혜 후보와 이명박 후보의 격돌이 마지막에 두 사람이 모두 다 비운의 말로를 맞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들을 본다면, 역사적으로. 지금 현재 내부에서 비방하는 네거티브의 소재들이 본선에서는 상대 후보에게 또 악용될 수 있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굉장히 아슬아슬한 대목들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래도 경쟁을 하다 보니 적전 분열을 피해갈 수도 없고. 안타깝습니다. 부산도 한번 가보죠. 부산에서는 박형준 교수가 확실한 1강에서 오차범위 밖으로 다른 후보들을 내보냈고 이언주, 김영춘 후보 두 사람이 뒤를 쫓고 있는데 민심이 이대로 언제까지 지속이 될 것이냐, 그것도 전망을 해 봐야겠죠.

[최영일]

아직은 알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연말, 연초에 부산 민심, 정당지지율을 기반으로 했을 때 엎치락뒤치락 한 흔적들이 나왔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부산은 굉장히 안심하고 달리던 국민의 힘이 어, 불안한데? 결국은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가덕도 차지 않았습니까? 가덕도특별법 지지한다고 선언하고 여기에 대해서 쐐기를 박기 위해서 사실은 한일 해저터널을 얹었는데 한일 해저터널은 조금 논란거리가 돼버렸어요.

이것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 상황이고. 이런 혼전 양상인데 부산은 서울보다 더 극명한, 제가 장면을 보면서 묘사를 드리면 지금 마치 박형준 예비후보가 챔피언의 자리에 있고 여당의 후보인 김영춘 예비후보가 아주 처절한 도전자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럴 때 나타날 수 있는 게 언더독 효과거든요. 그러니까 부산 민심이 저 사람은 너무 잘 나가고 있는 것 아니야?

그러면 밴드왜건이 나타나면 좋은데 오히려 약체 후보에게 동정론이 쏠리게 되는 경우에는 한번 저렇게까지 읍소하는데 밀어주자, 이걸 지금 야당은 누굴 생각하시면 되냐면 과거 총선에서 이정현, 당 대표까지 지냈던 전 의원이 전남에서 당선이 되잖아요, 순천곡성에서. 그때 어떻게 됐냐면 머슴론으로 당선이 됐거든요.

자전거 타고 계속 동네를 돕니다. 그러면서 다 직접 스킨십을 하는 거죠. 지금은 그런 방식으로 대면 유세를 하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김영춘 후보의 처절한 모습에 부산 유권자들이 혹시 언더독 효과가 부상할 가능성은 없는지도 살펴야 하는데 지금 너무 여유로운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도 해 볼만한 시기가 됐습니다.

[앵커] 당 후보가 경선을 통해서 확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서로 견제하다 보니까 또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뭔가 밴드왜건 효과를 확 신나게 불러일으키는 아직 애매한 상황입니다.

[최영일]

내부에서 서로 발목을 잡고 있는 양상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형준 예비후보가 지금 원톱으로 그냥 1강 구도로 만들고 있는 건 맞거든요.

여기서 더 중요한 건 민주당이 어떤 반전 카드를 내밀 수 있을 것인가, 그것을 이번 설 명절에 김영춘 후보 캠프를 예의주시해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역시 부산에 뭔가 정책적인 카드를 던져야 되는데 국민의힘이 던진 이 가덕도 공항하고 그다음에 해저터널, 일본을 오가는 해저터널. 이게 가덕도 공항은 부산 시민이 원하는 거니까 하겠다고 했는데 TK 쪽하고 삐그덕거리면서 영 힘을 못 받고 있고. 해저터널은 아무래도 논란에 휩싸이는 것 같고 그렇습니다.

[최영일]

그러니까 앞으로 전열이 정비되면 경선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본선 주자가 확정되는 시점에서 민주당이 분명히 쓸 카드는 뭐냐 하면 그러면 국민의힘이 가덕도특별법을 우리 여당처럼 강력하게 그렇게 원한다면 그렇다면 당론으로 정해서 특별법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밝히시오, 이렇게 할 가능성이 있는데 지금 김종인 비대위원장이나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도부이기 때문에 애써 TK 민심에 대한 언급을 안 하고 있습니다마는 지금 중앙정치 무대에서의 TK 의원들은 그래도 함구하고 있는 편인데 지역에서는 이미 성명이 쏟아지고 지역 의원, 기초자치단체, 광역자치단체 의원과 더불어서 사실 권영진 대구시장이 가덕도가 올라오자마자 천인공노할 일이다, 이렇게 규정을 한 것을 다 기억하고 있거든요.

그런 대목에서는 TK 민심이 만약에 반기를 든다면 이건 내부에서 마이너스 효과를 낼 수 있는 악재가 터지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해서 설 명절 연휴를 끝내고 나서 어떻게 바뀌는가를 지켜봐야 되겠군요.

[최영일]

그다음이 더 중요해 보입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님, 오늘 고맙습니다.

[최영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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