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업]"WHO가 아니라 CHO? 우한발 코로나 음모론 더 커질까"

2021. 2. 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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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가 꺼낸 우한 연구소 기원설
조사 성과 없지만 음모론 계속 나올듯
바이든 행정부 "자체 판단 내리겠다"
팬데믹 극복이 우선..정치 이용 말아야

■ 방송 : CBS 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 FM 98.1 (18:25~20:00)
■ 진행 : 김종대 (연세대 객원교수)
■ 대담 :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빙하), 김수민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 김종대> 뉴스의 본질 뉴스의 비밀을 파고드는 시간 뉴스 생노병사의 비밀 시작합니다. 뉴스 빙하 김민하 시사평론가, 뉴스 화산 김수민 시사평론가 어서 오세요.

◆ 김수민> 반갑습니다.

◆ 김민하> 안녕하세요.

◇ 김종대> 먼저 오늘 식약처가 아스트라제네카 사용 조건부 승인을 허가했어요.

◆ 김민하> 그렇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있는 거냐, 안전한 거냐 이게 논란이었었는데 일단 그동안 어떤 과정을 가지고 식약처가 1차적으로 판단을 내린 겁니다. 그래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에게 접종할 수 있도록 허가를 했다 이런 내용인데요. 다만 말씀하셨듯이 전제가 있는 게 허가를 하지만 허가 이후에도 아스트라제네카가 기존에 제출한 임상자료 외에 미국에서 고령자 한 7500여 명을 포함한 3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임상 3상의 추가 결과를 제출하는 거를 조건으로 해서 허가를 했다라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 이게 원래는 백신이라는 게 임상3상을 충분히 거친 후에 그 결과를 놓고 승인이 나야 되는 건데 지금 그렇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금 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있어서도 사용상의 주의 사항에 65세 이상의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라고 기재한다라는 건데요.

◇ 김종대> 그러니까 그 결정은 의사가 판단하는 거죠?

◆ 김민하>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문제 이런 것에 문제가 있다라는 판단은 아닙니다. 실제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외국에서 접종이 많이 됐는데 이 접종한 사례 중에 고령층에서 어떤 특이한 이상반응이 나온 거나 그런 것은 없거든요. 다만 이게 임상 3상에 포함되는 검증되는 형태의 실험에 안 들어가 있을 뿐인 거죠. 그래서 지금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이 좀 압축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라는 점을 고려해서 일단은 허가를 했다라고 판단을 하면 되겠습니다.

◇ 김종대> 그러면 곧 접종이 시작된다고 봐야 되겠습니다. 2월 하순부터는 가능하겠죠?

◆ 김민하> 그렇게 될 것 같은데요. 24일에 출하가 돼서 아마 26일부터 이르면 접종이 시작될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이제 한 보름 정도만 기다리면 드디어 접종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 김민하> 특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국내 생산분이 있기 때문에 빠르게 좀 진행이 될 것 같습니다.

9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진행된 코로나19 백신 접종 모의훈련에서 의료진이 냉장고에 보관된 백신을 이송가방에 옮기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김종대> 그렇군요. 다른 백신도 곧바로 승인 나고 또 접종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본 뉴스로 돌아가보죠.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논란. 이게 상당히 아직까지도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 비밀이 많은 뉴스죠, 이거.

◆ 김민하> 코로나19 기원 논란의 비밀은 도널드 트럼프는 알고 있다는 겁니다.

◇ 김종대> 차차 들어보죠. 세계보건기구의 결론이 어떻게 나온 거죠?

◆ 김민하> 일단 세계보건기구 WHO 전문가들이 코로나19의 최초 발병지인 우한에 찾아가서 조사를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바이러스의 기원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이런 결론인 건데요. 일단 조사팀이 밝힌 내용은 이렇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어떤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거라는 가능성은 극히 낮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는 조사도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를 방문한 결과 무엇도 여기서는 유출이 되기 어려운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을 했고요. 그리고 이 바이러스는 박쥐에서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이 된다라고 하면서 중간 숙주 동물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염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게 최초의 숙주 동물에서 화난수산물시장까지 이르는 바이러스의 어떤 전달 경로는 매우 길고 복잡했을 것이다라고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그러니까 전파가 되는 중간과정이 지금 통째로 불확실해졌어요. 예컨대 박쥐에서 예를 들자면 개나 고양이를 통해서 거기서 다시 어떤 수산물시장의 여러 가지 수산물이라든가 이런 어떤 과정 이런 것들이 있다는 얘기 아닙니까?

◆ 김민하> 그게 이제 있을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거고 그런데 중간과정에 이르는 동물들이 지금까지 이름이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천산갑도 나오고 천산갑은 이 뉴스 전에는 들어본 적도 없어요.

◇ 김종대> 저도 처음 알았어요.

◆ 김민하> 여러 동물들이 나왔는데 그 순서라든가 연결고리 이런 것들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고 특히 이제 우한 수산물 시장이 이름은 수산물시장인데 수산물만 있는 게 아니고 온갖 동물들이 이렇게 식용으로 거래가 되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더 복잡한 어떤 연결고리가 있을 거다라고 보는 거죠.

◇ 김종대> 이걸 찾아내야 어떤 항체라든가 이런 어떤 면역의 경로들 또 찾아낼 수 있는 것 아니겠어요?

◆ 김수민> 저는 듣고 보니까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무엇도 빠져나가기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이게 조사 결과 발표 내용이잖아요.

◇ 김종대> 중국이 제일 듣고 싶어하는 얘기잖아요.

◆ 김수민> 그런데 이걸 들었을 때 이 뉴스가 음모론으로부터 빠져나가기 어렵다. 계속해서 그런 음모론은 나올 것 같습니다.

◇ 김종대> 오히려 진실보다도 더 혼란에 빠지는 것 아니냐.

◆ 김수민> 중국에서 무슨 실험하다가 나간 것은 확인 안 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계속 나올 것 같아요.

'코로나19 기원' 조사결과 발표하는 WHO 엠바렉 박사

◇ 김종대>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됐었을 때 중국 정부가 정보를 은폐하기에 급급해서 오늘날의 비극을 초래했다라는 게 서방 국가들의 시각입니다. 결국 WHO가 뒤늦게나마 중국을 직접 조사하게 됐네요.

◆ 김민하> 그렇죠. 이게 지금 말씀하신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기원설 이거 자체가 이제 처음에는 중국 내의 중국의 공산당 체제에서 뭔가 반체제 인사 이렇게 부르는 사람들이 일부 제기한 것부터 시작이 됐고 그다음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걸 어떤 공식적인 권위를 갖는 주장처럼 다루기 시작하면서 이게 상당히 파장이 크게 확산이 됐던 겁니다. 그래서 WHO가 직접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 이런 주장이 상당히 강하게 제기가 됐던 거고 그래서 중국 정부와 WHO가 몇 달간 협상을 벌인 끝에 이번 조사가 진행이 된 건데요.

그래서 지난달 14일에 전문가들이 여기 우한에 들어갔고 2주 동안 바이러스 문제의 어떤 격리 이런 것들을 마치고 나서 자가격리 이런 걸 마치고 나서 진행을 한 건데 사실상의 조사 성과는 없는 상황인 것이고. 이걸 가지고 또 중국은 바이러스가 외국에서 중국으로 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도 기원이 돼 있는지를 조사를 진행해야 된다 이렇게 주장을 하고 있어서 김수민 평론가 말씀처럼 논란이 끝나지가 않는 그런 상황입니다.

◆ 김수민> 이게 이탈리아 밀라노대학 연구팀에서 2019년 11월에 코로나19 환자가 있었다, 이탈리아에. 이 얘기가 나오면서 이탈리아가 1호다 이런 설이 또 제기가 되기도 했었죠.

◆ 김민하> 그 부분에서 조사팀도 그런 대목들도 같이 조사를 했는데 그게 그런 사례가 어떻게 된 건지는 확인할 수 없는 거지만 중국에서 이렇게 좀 크게 감염이 전파되기 전에 그 정도의 대량 감염이 어디선가 일어났느냐에 대한 증거는 아직 발견할 수 없다는 게 조사팀의 입장입니다.

◇ 김종대> 그렇게 또 제3국으로부터 왔느냐지만 그 반대편의 주장은 또 중국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인공적으로 만들어졌다 이런 또 의심도 있었다는 말이죠. 그런데 오늘은 그건 근거 없다고 이야기를 하시네요. 그렇다면 미국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 김민하> 지금 미국은 정권이 바뀌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트럼프 행정부는 많이 제기한 문제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입장이 뭐냐 궁금할 수 있는데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을 했는데 미국 정부는 이번 조사의 계획과 실행에 관여하지 않았다. 그래서 조사 결과와 근거 데이터를 독립적으로 검토하기를 원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고요.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중국이 필요한 투명한 어떤 그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미국이 자체적으로 WHO 데이터와 정보를 봐서 결정을 또 내려야 한다 이렇게 주장을 했습니다. 즉 미국의 자체 판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라는 건데요. 그리고 이제 미국의 여러 학자들이 또 언론에 한 얘기들을 보면 WHO의 조사팀이 내린 결론 자체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측의 자료와 직원들과의 어떤 대화의 기반에 나온 것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 김종대> 한마디로 못 믿겠다.

◆ 김민하> 그렇죠.

◆ 김수민> 증언만 가지고는 모르겠다 이렇게.

◇ 김종대> 증거가 필요하군요. 그런데 국제보건기구. 이게 국제기구인데 어쩐 일인지 작년에 처음 이 바이러스 논란이 있을 때부터 계속 미국과는 척을 지고 중국 편 아니냐 이런 논란에 휩싸였는데 이것도 좀 이상합니다.

◆ 김민하> 그렇죠. 이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에 대한 비난이 상당히 세계적으로 거센 상황이 이어졌는데요. 이게 아무래도 팬데믹 선언을 한다든지 이렇게 코로나19에 대한 초기 대응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것에 대한 어떤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굉장히 강하게 비난 여론이 형성이 됐었는데 이때 가장 많이 제기된 의심, 의구심 이런 것들이 이게 결국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WHO 사무총장에 가는 과정에 중국이 도와줬기 때문에 이렇게 사무총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이고 특히 중국이 아프리카 대륙이나 이런 나라들에 상당한 국제 원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연장선에서 지금 WHO가 중국의 입맛에 맞춰서 움직이고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의혹이 제기됐거든요. 지금도 사실 그 연장선에서 논란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습니다.

◆ 김수민> 여기에 대해서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만든 조어가 WHO가 아니라 CHO라고 하는. 그런 말도 있네요.

◇ 김종대> 월드가 아니라 차이나.

◆ 김수민> 이게 어느 쪽이 맞다 옳다 이것을 떠나서 분명한 것은 전 세계에 국제정치학적인 그런 구도가 여기서도 그대로 투영이 되고 있고 일각에서는 K방역에 대해서 서방 언론이라든지 이쪽에서 추켜 올린 것이 한국하고 중국을 한번 분리시켜서 보겠다, 이런 의도는 아니냐. 이런 또 얘기도 나오고 있죠.

◇ 김종대> 아이고, 이건 논란이 엉뚱한 데로 번지네요. 사실 국제기구는 범지구적인 협력을 이끌어내는 그런 공공의 기구인데. 어찌 된 일인지 이번에 WHO는 미중 간 갈등의 각축장이 돼버렸어요. 그러니 이게 국제기구가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 이런 의문도 들고. 여기까지는 미국의 책임도 적지 않은 것 아니냐 이런 반론도 가능하지 않습니까?

◆ 김민하> 그렇죠. 트럼프 행정부 때 모든 국제기구들에 들어가는 분담금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축소하기 시작했고 그리고 적극적으로 탈퇴 이런 것들을 거론하기 시작을 했었죠. 그리고 실제로 WHO에 관련돼서도 지원금 축소나 이런 것들을 좀 추진을 했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반대급부로 오히려 중국의 영향력 그런 것들이 증가하는 과정이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 WHO 탈퇴까지 막 입에 올리고 상당히 갈등이 컸는데. 그리고 이렇게 WHO 논란을 크게 만든 이유 중의 하나는 또 미국 내의 반중 여론 자극 이런 것들을 통해서 어떤 정파적 이해관계 이런 것들을 고려한 행보 아니었냐 이런 평가도 있던 거거든요.

이번에도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언론을 통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실험실에서 발생했다는 중대한 증거가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주장하고 나선 것도 이러한 정치적 맥락의 어떤 활용 이런 것들에 기대하면서 한 얘기 아니냐 이렇게 볼 수가 있겠는데요. 그렇다면 바이든 행정부도 이렇게 보면 반중 노선이라는 것에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결국 WHO 신뢰도에 지금 트럼프 행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그런 영향을 주고 있다 이렇게 보입니다.

여기서 제가 한번 생각을 해 봐야 되지 않은가 싶은 게 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기원했느냐, 이 논쟁이 우리한테 어떤 영향을 주는 거냐 이걸 한번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예를 들어서 바이러스의 기원이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이고 거기서 중국인들이 생화학무기를 만들다가 유출된 거다라는 사실이 만약에 확인이 되면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겁니까? 미국에 가서 그 바이러스 연구소를 폭격하는 것인지 아니면 경제제재나 이런 거를 하는 것인지 그게 이제 그게 뭔가를 해야 되는 건데. 그게 지금 그런 논의로 가는 게 팬데믹 상황을 극복하는 데 그런 리더십을 모아가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인가 의문이 들고.

◇ 김종대> 그 부분이 간단치 않다고 보는 게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미국에서 의뢰한 연구도 많이 수행했더라고요.

◆ 김민하> 세상사가 다 그렇지 않습니까?

◇ 김종대> 그러니까 미국하고 얽혀 있는 연구소거든요, 여기가. 그렇게 보면 또 거기서 유출됐다고 하는 설이 미국에 누워서 침 뱉기가 될지 모르는 또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 김민하> 그래서 대부분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측면이 크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런 것보다는 우리가 세계의 리더십을 보아서 팬데믹 극복하는 게 우선이고 김종대의 뉴스업이 선두에 선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종대> 알겠습니다. 뉴스 생노병사의 비밀은 여기까지입니다. 뉴스 화산 김수민, 뉴스 빙하 김민하 두 분 수고 많으셨어요.

◆ 김수민> 고맙습니다.

◆ 김민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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