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에 물고문한 이모 부부 동시 구속..살인죄 검토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린 조카를 때리고 욕조에서 학대한 이모 부부가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녀가 경찰서 밖을 나섭니다.
10살 조카를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이모 부부입니다.
[이모부]
(조카에게 미안한 마음 없으십니까?) "죄송합니다."
[이모]
(한마디 해주세요.) "미안해요."
부부는 지난 8일 조카가 말을 듣지 않고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플라스틱 막대기 등으로 마구 때리고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밀어 넣다가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아동학대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는데, 법원은 혐의가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추가 학대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부부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도 되는지 법률전문가가 내부에 있으니까 이분들하고 검토 한 번 해보려고 해요."
경찰은 부부의 자녀들이 인근 친척집에 보내진 이틀간, 집중적으로 조카를 학대한 사실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부부의 자녀는 12살과 5살, 2살 등 3명으로 2살 아이는 친척집에 계속 머물렀고, 나머지 2명은 범행이 일어난 이틀간만 친척집에 보내졌습니다.
자녀들은 경찰 조사에서 사촌이 학대를 당하는 걸 본 적 없다고 진술했고, 자신들은 학대를 당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이들은 지역 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jjin@donga.com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은원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