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 당첨 '별 따기'..기타지역 청약 폐지 목소리
[KBS 대전]
[앵커]
수도권 과밀해소를 위해 4년전 도입한 세종시 주택청약 제도가 갈수록 부작용을 키우고 있습니다.
세종시 이외지역인 기타지역 공급비율 50%가 투기를 부추기고 정작 세종시 관내 실수요자는 외면한다는 비판이 쏟아지면서 세종시가 고심하고 있습니다.
임홍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근 세종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청약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한 시민은 주변에 당첨자가 있기나 한거냐며 희망고문이라는 문구로 허탈감을 드러냈고 결혼 뒤 7년간 전월세만 전전했다는 한 시민은 10번의 청약실패 끝에 당첨을 확인하고 부인과 울뻔했다며 무주택 설움을 달랬습니다.
이처럼 세종시 거주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이 어렵게 된데는 2016년 시행된 행복도시 청약제도가 한 몫하고 있습니다.
이전 종사자와 신혼부부 등 7,80%의 특별공급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물량의 반을 세종시 이외지역에서 청약을 할수있도록 했기때문입니다.
실제 최근 청약이 끝난 세종시 3개 단지 기타지역 당첨자 분석결과 대전·충남·북이 64.1%, 서울 등 수도권이 26.5%를 차지해 그만큼 세종시 무주택자의 당첨기회가 줄어든 셈입니다.
이렇다보니 최근 한 평형대에서는 기타지역 청약률이 2099대 1을 기록하는 등 시세차익을 노린 묻지마 청약과 이후 시세 조종으로 부동산 과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 연/공인중개사회 세종지부 부지부장 : “금액(매도가)을 높게 올려놔요. 그러니까 집값이 올라갈 수 밖에 없어요. 기타지역 사람들은 실질적으로 입주보다는 투기세력이죠.”]
이런 가운데 세종시가 행복도시내 주택공급 규칙을 정하는 행복청과 국토부에 기타지역 50% 비율의 축소나 폐지를 공식 건의해 처리 결과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임홍열 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임홍열 기자 (hi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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