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초미세먼지 5년 새 27∼28% 줄었다

정필재 2021. 2. 1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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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의 미세먼지가 줄었고, 우리나라 하늘도 맑아졌다.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이 기업들의 석탄 사용량을 규제하고 우리 정부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등을 규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국 생태환경부는 10일 양국의 미세먼지 대응상황과 지속적인 협력계획 등을 공개했다.

중국 337개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5년 46㎍/㎥에서 지난해 33㎍/㎥로 28.3%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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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환경부 대응상황 공동 발표
2020년 평균 韓 19㎍/㎥ 中 33㎍/㎥
韓 5등급 차량 규제·火電 배출 줄여
中은 석탄비중 축소 등 영향 자평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 중인 지난 7일 경기도 수원시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주변이 뿌옇다. 연합뉴스
지난해 중국의 미세먼지가 줄었고, 우리나라 하늘도 맑아졌다. 대기오염과의 전쟁을 선포한 중국이 기업들의 석탄 사용량을 규제하고 우리 정부가 배출가스 5등급 차량 등을 규제한 결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환경부와 중국 생태환경부는 10일 양국의 미세먼지 대응상황과 지속적인 협력계획 등을 공개했다.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대기환경 관련 자료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는 19㎍/㎥로 전국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26㎍/㎥보다 26.9% 개선됐다. 초미세먼지 나쁨(36㎍/㎥ 이상) 일수는 27일로 2015년 62일보다 58% 줄었다. 좋음(15㎍/㎥ 이하) 일수는 154일로 푸른 날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환경부는 2017년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과 2018년 ‘비상·상시 미세먼지 관리 강화대책’ 등을 추진했다. 이후 △대형 사업장 배출량 △석탄화력발전소 배출량 △배출가스 5등급 차량 감소 등에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총량은 2018년보다 60% 줄었고, 저공해조치(매연저감장치 부착 등)를 하지 않은 배출가스 5등급 차량도 같은 기간 100만여대 축소됐다.
김승희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이 1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 환경부와 중국 생태환경부의 미세먼지 대응 상황과 지속적인 협력계획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중국 정부는 ‘람천보위전(藍天保?戰·푸른하늘을 지키는 전쟁) 3개년 행동계획’을 통해 대기오염 방지업무의 맥락과 기본 목표, 중점 업무를 명확히 제시하며 환경을 관리하고 있다. 중국의 2019년 전국 석탄소비 비중은 57.7%로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었고 청정에너지 소비 비중은 23.4%로 전년 대비 1.3%포인트 늘었다. 중국 337개 도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5년 46㎍/㎥에서 지난해 33㎍/㎥로 28.3% 개선됐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앞으로 동북아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중국을 비롯한 이웃나라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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