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엿새 만에 400명대.. 불안한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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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엿새 만에 400명대로 상승했다.
정부의 이동 자제 당부에도 불구하고 설 전후로 평소보다 지역 간 이동량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설 연휴가 코로나19 재확산 여부에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설 연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가족, 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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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순천 등 가족모임 전파 늘어
"감염재생산지수 1에 근접" 우려
부천 집단감염 영생교 승리제단
경기도내 5개 시설 교인 진단검사
2020년 서울 상점 매출 9조원 감소
거리두기로 요식업 타격 가장 커
서울 버스승객 전년比 24% 줄어
집단감염 종교시설 소독 코로나19 확진자가 53명 발생한 10일 경기 부천시 영생교 승리제단 부천본부 내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부천=뉴시스 |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44명이다. 신규 확진자가 4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4일 451명 이후 엿새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8일 200명대로 떨어졌으나 하루 만에 300명대를 회복했고, 다시 400명대로 증가하는 불안한 상황이다.
정부는 설 연휴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고, 가족, 지인과의 만남이 많아지면 3차 유행이 다시 확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가족이 만나 집단감염으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도 화천에서 수도권 주민이 설을 앞두고 가족을 방문했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 주민 261명이 검사를 받은 결과 7명이 추가 감염됐다. 전남 순천에서도 가족 모임 참석자 16명이 모두 확진됐고, 울산·경북에서도 가족 모임 뒤 15명이 감염됐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지난해 추석 직전 환자수는 80명 정도였는데, 지난 4∼10일 1주간 확진자는 346명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라며 “감염재생산지수는 4주 전 0.79에서 계속 높아져 1.0에 근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거리두기에 따른 이동감소로 지난해 서울버스의 승객 수도 전년 대비 4억6342만명(24.1%)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늘길이 막혀 공항버스 승객 수는 85.4% 줄었고 지난해 5월의 경우 99.1%까지 감소해 일부는 폐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진경·안승진 기자, 부천=강승훈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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