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르는 왕복 2차로 '앞지르기 사고'..치사율 높아

박기원 2021. 2. 10.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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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농촌지역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앞차를 무리하게 추월하려다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앞지르기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큰데요,

해마다 경남에서만 평균 10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가 나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버스 앞부분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왕복 2차로를 달리던 SUV가 무리하게 앞지르기를 하다가 마주 오던 버스와 정면충돌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 사고로 30대 SUV 운전자가 숨졌고, 버스 운전자와 승객 등 6명이 다쳤습니다.

[정길화/하동경찰서 교통관리계 : "사고차량이 앞서가던 굴착기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진행하던 중 마주 오던 버스와 충돌한 사고입니다."]

택시 앞부분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왕복 2차로를 달리던 택시가 화물차를 앞지르려다 중앙선을 넘어 차량 3대와 충돌해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왕복 2차로에는 중앙분리대가 없는 곳이 많아 느리게 가는 차량을 추월하기 쉬운 구조입니다.

특히, 농기계와 건설기계가 많이 다니는 농촌지역에서는 앞지르기 차량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왕복 2차로 앞지르기 사고는 최근 3년 동안 경남에서만 한해 230건이 넘게 발생해 평균 1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고 100건당 치사율이 4.1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치사율과 비교해 1.5배가량 높습니다.

[최은영/교수/도로교통공단 울산경남지부 : "마주오는 차량은 원래 속도대로 계속 주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치사율이 굉장히 높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도로교통공단은 중앙선인 황색 실선 구간에서는 앞지르기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그래픽:박정민

박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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