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 여론에 손든 의회..해외연수 '전면 취소'
[KBS 창원]
[앵커]
경남 시군의회의 올해 해외연수 예산을 분석한 KBS 보도에 따라 김해시의회가 해외연수 예산을 전액 반납하기로 했습니다.
창녕군의회와 경상남도의회도 연수 취소를 검토하고 있는데요.
코로나19 속, 주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했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기 때문입니다.
윤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시의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민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천970만 원이던 해외연수 예산을 올해 1억465만 원으로, 17% 올렸다는 KBS 보도 뒤 비난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해시의회는 결국 해외연수비를 전액 반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코로나19로 주민 고통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을 했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송유인/김해시의회 의장 : "지역 사회가 굉장히 힘든데 첫 번째로 증액 편성한 부분에 대해서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요. 어려움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좀 늦었다고 생각하지만 전액 반납하는 거로 그렇게 결정하게 됐습니다."]
창녕군의회도 마찬가지!
다음 주 의원 회의를 통해 연수 취소와 예산 반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창녕군의원/음성변조 : "의도하는 바와 달리 자꾸 해석되고 해서 일단 의장단 회의는 거쳤고, 코로나19 방역이나 민생예산으로 쓰이도록 하겠다는 거죠."]
경남도의회와 다른 시·군 의회들도 올해 해외연수를 취소하고, 추경에서 관련 예산을 반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해외연수의 명확한 목적과 필요성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송광태/창원대 행정학과 교수 : "(합동 연수는) 갔다 오면 늘 비난을 받게 되는 그런 상황 속에 놓여 있습니다. 집행기관처럼 특별한 목적이 있는 경우에 해외 출장을 가는 제도로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은 각 의회가 밝힌 해외연수 취소와 예산 반납 여부를 감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윤경재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
윤경재 기자 (econom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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