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몰던 차 논두렁에 '쿵'..10대 무면허 사고 잇따라
[앵커]
충남 공주에서 중학생이 렌터카를 몰다 인근 논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가족 명의로 모바일 앱을 통해 차를 빌렸는데, 사용자 인증이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밤길을 달리던 승용차가 순찰차를 마주치자 방향을 틀어 인도로 돌진합니다.
운전자는 면허가 없는 15살 A 군.
세종시에서 가족 휴대전화로 렌터카를 빌린 뒤 밤새 친구 4명을 더 태우고 내려주기를 반복했습니다.
이들은 세종 시내를 배회하다 40km가량 떨어진 이곳 공주까지 왔는데요.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를 보고 달아나다 도로 옆 논으로 추락했습니다.
[마을 주민 : "(차가) 옆으로 누워있었어요. 경찰들이 밀어서 세우려고 하는데 사람이 타고 있어서 꺼내려고 아마 세우려고 했던 모양이에요."]
이 사고로 운전자 15살 A 군이 다리가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고 동승자 14살 B 군 등 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A 군을 무면허 운전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강희영/충남 공주경찰서 교통조사팀장 : "가족 면허증을 도용해 렌트 차량을 비대면 모바일 앱을 통해서 성인 면허증 확인 절차를 거친 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7일 천안에서도 10대 운전자가 빌린 승용차를 무면허로 몰다 화물차를 들이받은 후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10대 청소년의 무면허 렌터카 교통사고는 4백여 건.
차량공유 서비스의 사용자 인증 강화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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