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모두 초미세먼지 감소세.."양국 공조 더 강화하기로"

서병립 2021. 2. 1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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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와 중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양국의 환경당국이 처음으로 공동 발표를 통해서 이와 같은 내용을 밝힌 건데요.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양국이 공조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습니다.

서병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와 중국의 대기 질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경부는 우리나라의 지난해 전국 초미세먼지 농도가 3제곱미터당 19마이크로 그램으로 초미세먼지 관측을 시작한 2015년 대비 27%가량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경우도 같은 기간 3제곱미터당 46마이크로그램에서 33마이크로그램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 관리 종합 대책 등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석탄 화력발전소의 배출량이 2년 전에 비해 60% 감소했고 630여개 대형사업장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의 양도 2년간 32% 감축했습니다.

이와 함께 노후경유차를 비롯한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수도 100만대 가량 줄였습니다.

중국도 지난해에만 석탄 소비 비중을 전년 대비 1.5%포인트 줄이고 청정에너지 소비 비중은 1.3%포인트 늘렸습니다.

또 4년간 오염원 고배출 노후차량 약 1300만대를 폐기했습니다.

양국의 협력도 긴밀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19년 양국 환경장관이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청천 계획에 서명한 이후 대기 정보를 비롯해 기술과 산업 등 다양한 교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승희/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 "대기질 개선이 양국 국민 모두의 절박한 희망이므로 양국이 각자의 배출을 스스로 줄이고, 나아가 상호협력을 강화해 역내 환경질 개선과 국민의 복지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의 저감 효과가 국내 대기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중 양국은 현재 시행 중인 미세먼지 고농도 시기 대책의 추진 상황을 교류하고 대책이 종료되는 3월 이후에는 각국 대책의 성과평가와 차기 대책 수립을 위해 적극 공조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병립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서병립 기자 (realis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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