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보단 마음으로'..아쉬움 속 설 맞이
[KBS 부산]
[앵커]
지난해 추석에 이어 코로나19 속에 설 명절을 맞게 됐습니다.
특히 5인 이상 사적 모임까지 금지돼 더 쓸쓸한 명절을 보내게 됐는데요.
올해 설 연휴는 만남보단 마음으로, 또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아쉬움을 달래고 있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설 명절 떡국을 끓여 먹을 수 있는 음식 꾸러미가 노인들에게 전달됩니다.
장애인과 독거 노인 등 연휴를 외롭게 보내는 취약계층에 명절 음식이 지급됐습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명절 행사가 전면 취소된 대신, 음식 나눔 가구 수는 지난해 2천 가구에서 5천 가구로 크게 늘었습니다.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된 만큼 연휴 기간 돌봄 서비스도 강화됩니다.
["(어르신 건강히 잘 계셨어요?) 어휴 감사합니다."]
가족 방문이 제한되면서 생활지도사가 방문해 설 음식을 전하고 안부도 묻습니다.
[허분주/부산 부산진구 : "(자식들이)코로나19 때문에 나는 안 오면 좋겠어. (생활지도사가)반찬 다 해주고 가고, 너무 고마워요. 꼭 자기 언니같이 해주고…."]
명절 연휴를 앞둔 부산역.
귀성객으로 붐빈 평년과 달리 한산합니다.
긴 줄이 늘어서던 매표소도 텅 비었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 귀성객은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김상효/서울 송파구 : "저희 어린 아기가 있어서 와이프하고 아기는 서울 집에 있고, 저랑 첫째만 내려왔습니다. 조용하게 집에서 부모님하고 같이 맛있는 거 해먹으면서 보낼 것 같습니다."]
홀로 자식을 마중나온 아버지도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되길 바랍니다.
[김기혁/경남 양산시 : "서울에 있는 딸만 오고, 나머지 우리 제 여동생은 못 오니까 많이 섭섭하더라구요. 빨리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명절 특별수송기간이지만 코레일은 좌석을 평소 공급량의 절반으로 줄여 부산역 하루 평균 이용객 수가 평년 10만 명에서 3만 명 정도로 줄어들 전망입니다.
또 한국도로공사 부산경남본부는 이번 연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지난해보다 14% 가량 줄어 든 69만여 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김아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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