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산불 원인 '실화'..대형산불 위험

한희조 2021. 2. 10. 19: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춘천]
[앵커]

최근 강원도에서 부주의 등 '실화'에 의한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장기간 건조한 날씨에다, 곳에 따라 강풍까지 더해져 대형 산불 발생 위험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각별한 주의가 절실합니다.

한희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5일 정선군 북평면에서 산불이 나 임야 만5천 제곱미터를 태웠습니다.

산불 원인은 광역 울타리 설치작업 중에 생긴 불티로 추정됩니다.

어제(9일) 오후에는 삼척시 신기면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진화헬기 7대와 인력 3백여 명을 투입하고서야, 3시간여 만에 겨우 진화했습니다.

[임종빈/최초 목격자 : "주변에 사람이 있었으면 끌 수 있는 그런 정도였는데, 그 사이에 바람이 불어서 큰 불로 번져서 더 이상 손을 댈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다행히 불이 난 당시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산불은 조기에 진화됐지만 임야 만 제곱미터가량이 소실됐습니다.

이번에도 '실화'가 원인이었습니다.

[최인규/삼척시 산림녹지과장 : "타다남은 연탄재를 산림 연접 공터에 버려 인근 산림으로 산불이 옮겨 붙어 발생했습니다."]

지난 한 해 강원도에서 난 산불은 모두 74건.

이 가운데, 낙뢰와 원인 미상 등을 제외한 전체의 80%, 59건은 담뱃불과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실화가 원인이었습니다.

사람에 의한 실화가 끊이지 않으면서, 장기간 건조특보에다, 강풍까지 빈발하는 요즘, 대형 산불 위험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영호/강원지방기상청 예보관 : "지난 1월 강원 영동의 강수량은 5.7mm로 평년 49.7mm에 비해 매우 많이 적었고, 또한 당분간 눈이나 비 소식이 없어 대기가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겠습니다."]

이때문에 산림청은 강원과 경상북도 동해안 지역에 대형산불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산림당국은 '실화'를 예방하는 것이 대형산불을 막는 첫걸음이라며 지역민들의 주의와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한희조입니다.

촬영기자:최진호

한희조 기자 (gmlwh1010@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