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가는 길 "조심 또 조심"..고속도로 휴게소는 포장만 가능

[앵커]

내일부터 시작되는 나흘간의 설 연휴를 앞두고 오늘 저녁부터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시작됐습니다.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치가 아직 시행 중이라, 방역당국이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한 만큼 올해 귀성 풍경은 조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서울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수민 기자, 지난 추석처럼 이번 연휴에도 열차 운영 방식이 평소와 다르죠?

[기자]

네, 저는 지금 약 한 시간 뒤 부산으로 출발하는 KTX 열차 안에 나와 있습니다.

아직 시간 여유가 있어 승객들은 탑승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설 명절도 지난해 추석과 마찬가지로 열차 창가 좌석만 예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열차에 탑승 전에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해야 하고 운행 중에는 마스크를 꼭 써야 합니다.

음식물도 먹을 수 없습니다.

코레일도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방역 수칙을 알리는 안내 인력을 하루에 2천여 명 배치하고, 철도 사법경찰관들이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지침 위반 여부를 단속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후 4시 기준 하행선 전체 예매율은 약 91%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창가 자리만 예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제 탑승 인원은 지난해 설보다 훨씬 줄었습니다.

[앵커]

고속버스나 자가용을 타고 고향에 가는 분도 많으실 텐데, 이번 명절에도 휴게소 매장 이용은 안 되는 거죠?

[기자]

네,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고속도로 모든 휴게소의 실내 매장은 이용하실 수 없는데요.

대신 음식을 포장해서 가져가는 건 가능합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출입구 동선을 분리해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습니다.

QR코드 등을 이용해 출입명부를 작성하는 등 이용객 관리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오늘 오후 5시 기준 고속버스 하행선 예매율은 79%입니다.

예매율은 높지만, 열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보다 버스 투입량 자체가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이용객 수는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 고속도로는 귀성 차량이 늘면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등 일부 구간에서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도로공사는 오늘 고속도로 예상 통행량은 지난 추석 연휴 전날보다 10%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번 설 연휴에도 고속도로 통행료는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정상 부과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 홍성백/영상편집:김종선

이수민 기자 (watermi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