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광역시장에게 듣는다!
■ 진행 : 김선영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송철호 / 울산광역시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광역단체장을 모시고 올해 지역 현황을 들어보는 시간입니다.
[앵커]
오늘은 송철호 울산광역시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시장님, 어서 오십시오.
[송철호]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세요? 코로나19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1년 내내 상당히 고비가 이어졌지만 지난해 연말에 또 요양병원 집단감염도 있었고요. 힘든 순간이 많으셨죠?
[송철호]
네, 울산에서도 작년 12월 초까지는 참 많이 선방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양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일어나면서 늘어나기 시작했고요. 또 종교단체에서 산발적 감염이 시작되면서 많은 환자들이 발생해서 연말, 연초에 전 시민이 가슴을 졸였죠.
[앵커]
그러니까 요양병원 중심으로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늘다 보니까 당시 보면서 많이 아쉬웠던 점들도 있었을 것 같은데요.
[송철호]
이제 갑자기 환자가 늘어나니까 제일 불안하고 힘든 것이 병상이 부족하면 어떡하나. 병상 문제가 가장 심각했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의료 인력이 안 그래도 부족한 데다가 시간이 또 지나니까 지치기도 하고 그것이 아주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울산이 광역단체 중에 공공의료원이 없는 그런 딱한 처지인데 반드시 이거 세워야 되겠다 하고 지금 정부와 같이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의료 인프라 구축이 앞으로 중요하다, 이런 과제를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데 그런 고비도 있었지만 어제 울산 하루 확진자 보면 1명도 나오지 않았더라고요.
또 지금 상황을 보면 상당히 호전됐다고 할 수 있는데 방역관리가 지금 잘되고 있는 비결이라고 할까요? 어떤 부분일까요?
[송철호]
시에서도 가령 해외 입국자 문제가 발생하는 어느 도시보다 가장 먼저 시청 공무원들이 인천공항에 가서 울산에 가실 분은 모이십시오 하고 깃대 들고 서 있고, 그렇게 해서 버스로 일일이 모셔와서 선별진료소를 다 거쳐서 격리하고 이런 노력들도 하기는 했습니다마는 무엇보다도 시민들이 너무 열심히 해 주시니까 정말 시장이 시민들 따라하기가 힘듭니다.
오늘도 사실 여기 서울에 모처럼 왔는데 아들, 딸 3남매가 각각 애들 두 명씩 두고 사는데 내일부터 연휴니까 한번 가서 손주들한테 세배라도 받고 싶은데 시민 생각하면 도저히 못하겠는 거예요.
저는 초등학교 가기 전 어린아이는 0.5명으로 쳐줬으면 하는 얘기를 중대본 회의에서 하고 싶더라고요. 그러면 3명이 되니까 저도 껴도 세배도 받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기는 하던데 차마 제 잇속 차리는 것 같아서 말도 못 꺼냈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설 연휴 내내 아들, 딸 집에 가보지도 못하고 지나게 생겨서 다 시민들이 그만큼 열심히 해 주는데 저희가 더 조심스럽고 힘내야죠. 저는 오늘도 아이들한테 세배가 이번에는 불가능하니 할아버지가 TV에 나온다. 그 TV 향해서 할아버지한테 세배하는 것을 사진 찍어 보내면 세뱃돈 주겠다고 그렇게 약속하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앵커]
가족분들이 지금 TV 보면서 그 심정을 다 이해하실 것 같습니다.
[송철호]
시민들이 그만큼 열심히 해 주시는 걸 저희도 따라서 해야죠.
[앵커]
내년 설에 2배로 세배받으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지역별로 지금 경제 성장을 위해서 노력도 많이 하고 계시는데 특히나 울산 같은 경우에는 에너지 관련 산업 정책에 많이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첫 번째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이 가장 힘을 쏟고 계신 분야죠?
[송철호]
울산은 위기가 기회인 그런 DNA가 있는 도시입니다. 어려움이 있으면 꼭 그걸 역이용하는데요. 작년에 코로나 생기고 우리 울산에 울산형 뉴딜이라는 걸 먼저 시작했거든요.
나중에 정부도 우리보다 한참 뒤에 했는데 그 울산형 뉴딜의 핵심 중에 에너지 사업이 있습니다. 부유식 풍력발전이라는 것은 낚시 하면 찌 있죠? 그 찌처럼 고정되지 않고 둥둥 뜨는 그런 기구, 반부유체. 반 잠수하는 그런 부유체에다가 거대한 풍력발전기를 세우는 사업이거든요.
울산이 그걸 하기가 가장 최적지라고 세계에서 다 인정하고 있습니다. 바람이라든지 항만 조건이라든지 또 울산에는 세계적인 기술력과 역량을 가진 거대 기업이 있거든요.
그 기업들을 다 모으고 또 천연의 조건을 잘 융합해서 앞으로 6기가와트가 지금 현재 기업들이 참여하겠다고 저희하고 MOU한 건데 더 참여하겠다고 세계에서 몰려오거든요. 그런 산업을 새로운 친환경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울산에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시장님께서 취임하시고 얼마 안 돼서 제일 강조했던 게 울산 경제 발전이고요. 시민들이 기대했던 게 이런 에너지 산업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 같은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기대할 텐데 말씀하신 대로 그런 에너지 산업이 발전하면 어떤 걸 기대해 볼 수 있는 건가요?
[송철호]
우선 전력공급이 화석 연료에서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되고요. 전력 공급량도 부울경 전 가정이 쓸 만큼의 그런 전력이 생산되고요. 일자리가 아주 많이 생깁니다.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된다는 연구 보고가 있고요. 울산에 그동안 기존 주력 산업에서 새로운 산업 체계가 형성되는 것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그런 새로운 산업 체계 중에 하나가 또 울산에서 수소 산업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않습니까?
[송철호]
울산에 다른 도시에 없는, 2월 26일이면 매년 울산 수소의 날을 기념합니다. 이날이 2013년 2월 26일에 세계 최초로 수소차를 양산을 시장한 날입니다. 그만큼 울산에는 수소 관련 인프라가 있고요.
또한 생산량도 전국의 50%가 넘습니다. 이러한 울산의 조건을 바탕으로 해서 수소의 생산과 저장, 운송, 활용. 이런 전 분야에 걸쳐서 산업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저희 수소도시 건설 계획입니다.
[앵커]
수소 산업의 미래를 이끈다고 할 수 있죠. 울산경제자유구역청도 생겼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건가요?
[송철호]
우선 수소 산업을 비롯한 각종 에너지 산업을 국내외 기업을 울산으로 유치하는 역할을 경제자유구역청에서 하게 될 것입니다. 금년 1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앞으로 또 하나의 거대한 에너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이라는 것인데 세계 4대 에너지 허브 사업입니다.
동북아에서는 우리 울산만큼 항만 조건이 좋은 데가 없습니다. 일본이나 중국, 대만, 필리핀 이런 데에서는 앞으로 울산의 오일가스 허브 사업에서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업에도 울산 경제자유구역청이 많은 사업들을 유치해서 울산을 바탕으로 활약할 수 있도록 그렇게 조성해 갈 것입니다.
[앵커]
말씀 들어보면 시장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쪽으로 해서 굉장히 다방면으로 육성을 하고 계시는데 그중에 또 한 부분이 이산화탄소 자원화 규제 특구로 지정받으셨잖아요.
[송철호]
정부와 마찬가지로 울산도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했거든요. 탄소를 제로로 하자는 것인데 탄소를 어떻게 덜 배출하느냐, 이런 것에 그치지 않고 발상을 전환해서 탄산가스를 자원화하자.
탄산가스를 잘 이용하면 거기서 아주 양질의, 아주 비싼 화학소재. 건축이라든지 의료기기라든지 이런 걸 만들 수 있는 좋은 소재를 생산할 수 있거든요.
그 생산을 위한 규제가 있으니까 그걸 자유롭게 울산에 풀어달라 해서 작년에 울산 탄산가스 사업화 규제자유특구를 지정받았거든요. 그 사업도 우리가 활발하게 해 나갈 것입니다.
[앵커]
워낙 에너지 정책에 열정이 크시기 때문에 저희가 이 부분 관련해서 질문을 많이 드렸고요. 울산에 아름다운 곳, 명소 얘기도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울산에 가면 태화강 대공원 꼭 간다 하는 분들 상당히 주변에 많던데요. 국가정원으로 지정이 된 거잖아요.
어떤 효과가 있는 건가요?
[송철호]
태화강은 울산의 상징 같은 것입니다. 산업화 과정에서 완전히 죽었죠. 죽음의 강이었습니다. 이것을 시민들이 참여하고 시민들이 주도해서 생명의 강으로 바꿨거든요. 그리고 그 공을 인정받아서 정부로부터 제2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았습니다.
이 제2 국가정원 태화강 정원은 원래 뜻이 큰 평화입니다. 이 큰 평화의 강을 전 국민이 즐기시고 또 평화를 느끼실 수 있도록 대밭을 조성한다든지 혹은 지금 요즘 제일 좋은 철인데 참 아쉽네요, 코로나 때문에 많이 못 오시는데. 떼까마귀 15만 마리가 아침, 저녁, 해 뜰 녘, 해 질 녘에 군무를 하거든요.
그런 모습과 대나무숲과 다 어우러집니다. 그곳에 전국 최대 규모의 꽃단지. 국화꽃이라든지...
[앵커]
저희 화면에도 지금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송철호]
아주 아름다운 꽃의 향연, 이런 것들을 즐길 수 있겠고 또 사계절 자연 흐름에 맞도록 정원을 가꾸는 이런 정원으로서 국민의 정원으로 태화강을 가꿔갈 계획입니다.
[앵커]
지금은 시청자 여러분들이 저렇게 영상으로나마 공원을 봤지만 또 코로나 괜찮아지면 또 울산 직접 가서 보시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코로나 청정지역 울산으로 계속 방역 관리가 잘 되도록 애써주시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송철호 시장님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송철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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