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아 '분주한' 이낙연·정세균, '조용한' 이재명..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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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를 앞둔 10일 나란히 호남을 찾았다.
호남 출신인 두 인사에게는 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선점하는 게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중요한 관건이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12월 1주차(26%) → △1월 2주차(21%) → △2월 1주차(29%)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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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대선주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가 설 연휴를 앞둔 10일 나란히 호남을 찾았다. 호남 출신인 두 인사에게는 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 민심을 선점하는 게 향후 대선 레이스에서 중요한 관건이다.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명절을 맞아 호남을 방문한 것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연휴 직전까지 여권 인사들과 기본소득 문제로 난타전을 치렀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조용한 ‘정책 구상’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나주, 순천을 찾는다. 전남 영광 출신인 이 대표의 호남 방문은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지난달 18일과 지난 6일 광주를 방문했던 이 대표는 이번 방문에서 △한국에너지공대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여순항쟁위령탑 등 지역 숙원 과제와 관련된 현장 일정에 집중했다. 이 대표의 호남 챙기기는 연초 제기한 사면론 수습 차원의 성격도 엿보인다. 실제 성과로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의 호남 지지율은 △12월 1주차(26%) → △1월 2주차(21%) → △2월 1주차(29%)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 총리도 이날 호남을 찾았다. 오전 광주시청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정 총리는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착수식, 서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 광주형 일자리 상징인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등을 돌아보며 지역 민심을 챙겼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대중 대통령께 정치를 배웠다”며 “광주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포용력과 정의로움도 배웠다”고 적었다. 자신을 정치로 이끈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대선 전 호남 지지세를 넓히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 총리는 지난 6일 전북지역 내 싱크탱크 겸 지지자 모임인 ‘전북 국민시대’ 신년인사회에도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이날 코로나19 백신 의정협의체 체결 등 지역 현안을 챙긴 이 지사는 설 연휴 동안 관사에 머무르면서 정책 구상 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연휴 직전까지 여권 인사들과 기본소득 논쟁 등으로 치열하게 붙었다는 점에서 숨고르기 측면도 있어 보인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한국일보와 통화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보낼 계획”이라며 “지난해 어머니를 여의고 처음 돌아오는 설이라 가족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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