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떼고 '텔레콤' 지우기도..기업, 개명의 경영학

권세욱 기자 2021. 2. 1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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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고 전환 속도도 빨라지면서 기업들이 이름부터 바꾸고 있습니다.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인지도를 포기하는 셈인데 내실을 놓칠 경우 용두사미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권세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 대표기업 기아는 새해 들어 사명에서 자동차를 뗐습니다.

[홍대기 / 서울시 서대문구 : (이니셜에서) 디자인적인 요소를 두는 것이 재밌고 간결하게 바뀌었다….]

[서한솔 / 서울시 성동구 : 국내 자동차 회사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세련되고 글로벌 회사라는 이미지가 돋보이는….]

'자동차'라는 틀을 탈피해 '모빌리티' 분야로 확장한다는 뜻이 담겼습니다.

[송호성 / 기아 사장 (지난달 15일) : 고객의 요구에 맞는 혁신적인 모빌리티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해 새롭고 떠오르는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통신 사업의 한계에 봉착한 이통통신사들도 고민은 마찬가지입니다.

SK텔레콤은 텔레콤을 지우고 새로운 경영 철학을 담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사명을 짧고 단순화하기도 합니다.

엔씨소프트는 엔씨로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앞서 넷마블은 게임즈를 지웠고, NHN은 엔터테인먼트를 뗐습니다.

[서용구 /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 : 산업 간, 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 현상이 벌어지면서 좀 더 단순하고 많은 것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필요해졌다….]

사명 변경이 반드시 긍정적인 효과만 주는 것은 아닙니다. 

[박재항 / 하바스코리아 전략부문 대표 : 옷만 바꾸고 실제 사람은 하나도 안 바뀌었다, 그러면 안 되는 거죠. 내가 이야기한 변화, 그것을 확실히 실행에 옮겨야.]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자는 재계의 사명 변경 바람, 3차 산업을 주도했던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을 타기 위해 기존 껍데기를 벗고 변신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SBS Biz 권세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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