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버스업계, 코로나로 심각한 경영난
[경향신문]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서울시 버스업계가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늘길이 막히면서 공항버스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고, 대학가 비대면 수업 증가로 인한 승객 감소는 마을버스 업계에 경영위기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손실보상 대상에 버스업계도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버스 총 승객 수는 전년(2019년) 대비 4억6342만명(24.1%)이 감소했고, 운송수입도 4738억원(29.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버스조합 자체 대출과 시의 긴급추경 지원에도 불구하고 상당수 노선은 정상운행이 어려운 위기인 것으로 서울시는 파악했다.
공항버스는 지난 한 해 가장 심각한 경영위기를 맞았다. 2020년 총 수송인원은 212만명으로 전년 대비 1242만명이 줄어들었다. 감소폭은 85.4%에 달한다. 해외여행객이 몰리는 8월을 기준으로 2019년에는 승객 129만5000명이 공항버스를 이용했지만 2020년 8월 탑승객은 2만2000명에 그쳤다. 공항버스는 도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하에 대다수 노선의 운행을 중지한 상태다. 현재 운행 중인 공항버스는 해외입국자 전용 특별수송 10대와 6개 노선 12대가 전부다.
마을버스의 경영난도 심각하다. 지난 한 해 이용객이 전년 대비 27%(1만1500만명) 줄었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두드러졌던 3월과 12월에는 승객이 40% 안팎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마을버스 운송수입금은 17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5억원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증가가 마을버스 승객 감소의 직접적 원인으로 파악됐다. 각 자치구는 경영부도 등을 막기 위해 현재 전체 마을버스 249개 노선 중 175개를 최대 30%까지 운행횟수를 줄여 운행하고 있다.
시내버스 역시 356개 노선 전체 승객 수는 전년 대비 22.7%(3만3500만명) 감소했다. 연간 운송수입 역시 전년 대비 2758억원이 줄어들었다. 버스업계는 “정부 차원에서 버스업계에 대한 지원책은 거의 없었다”면서 “코로나19 손실보상에 버스업계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강혜경 “명태균, 허경영 지지율 올려 이재명 공격 계획”
- “아들이 이제 비자 받아 잘 살아보려 했는데 하루아침에 죽었다”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수능문제 속 링크 들어가니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메시지가?
- 윤 대통령 ‘외교용 골프’ 해명에 김병주 “8월 이후 7번 갔다”···경호처 “언론 보고 알아
- 이준석 “대통령이 특정 시장 공천해달라, 서울 어떤 구청장 경쟁력 없다 말해”
- “집주인인데 문 좀···” 원룸 침입해 성폭행 시도한 20대 구속
- 뉴진스 “민희진 미복귀 시 전속계약 해지”…어도어 “내용증명 수령, 지혜롭게 해결 최선”
- 이재명 “희생제물 된 아내···미안하다, 사랑한다”
- ‘거제 교제폭력 사망’ 가해자 징역 12년…유족 “감옥 갔다 와도 30대, 우리 딸은 세상에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