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코로나19 기원 규명 실패에 학계 비판.."규명 필수"

박세희 기자 2021. 2. 1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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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중국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규명에 사실상 실패하자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WHO 조사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잠정 조사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회의적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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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원 확실히 찾아내야 제2의 코로나 막을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WHO) 조사단이 중국 우한(武漢)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규명에 사실상 실패하자 전문가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WHO 조사단이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잠정 조사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은 회의적 반응을 내놨다. 가장 논란이 된 것은 조사단이 바이러스의 ‘실험실 유출설’을 사실상 일축했다는 것으로, 조사단을 이끈 피터 벤 엠바렉은 기자회견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등과 접촉한 결과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사고로 유출됐을 것이란 가설은 가능성이 극히 낮아 관련 추가 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외부 전문가들은 WIV가 박쥐에서 나온 코로나바이러스 샘플을 다뤘던 곳이라는 점에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미 스탠퍼드대 미생물학자인 데이비드 렐먼은 “중요하게 다뤄야 할 정보가 만약 관련 증거가 드러나면 망할 사람으로부터 나온 것이라면, 이는 적합한 정보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버드대 전염병학자인 마크 립시치는 “내 견해로는 훌륭한 안전 규정을 갖췄다는 그들(WIV)의 진술만으로는 해답이 될 수 없다”면서 “그것만으로는 안심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레이나 매킨타이어 교수는 “재빠르게 실험실 유출설이 기각됐다는 점에 놀랐다”면서 “모든 단서를 조사해보지 않고는 이 바이러스의 기원을 결코 알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과 중국의 거센 코로나19 책임론 공방 속에 중국 및 국제 연구진이 참가한 가운데 12일 간 이뤄졌다. WP는 이번 조사 결과가 중국에 투명한 공개를 촉구해온 미국 및 국제 사회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작다고 지적했다. 또 코로나19로 수많은 목숨이 희생되고 있다는 점에서 초기 확산에 대한 정확한 정보 규명이 필수라며 초기 상태를 규명해야 재발 방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고 꼬집었다.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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