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세뱃돈으로 주식 받으렴"..코로나가 바꾼 설 풍경
■ 프로그램명 : 통합뉴스룸ET
■ 코너명 : 호모 이코노미쿠스
■ 방송시간 : 2월10일(수) 17:50~18:25 KBS2
■ 출연자 :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
■ <통합뉴스룸ET> 홈페이지 :
http://news.kbs.co.kr/vod/program.do?bcd=0076&ref=pMenu#20210210&1
[앵커]
경제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읽어보는 코너 호모 이코노미쿠스입니다. 새해 덕담과 함께 빳빳한 신권을 주고받던 풍경도 이번 설엔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세뱃돈은 모바일 송금으로, 현금 대신 주식을 선물하겠다는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코로나19가 바꾼 세뱃돈 풍경, 빅데이터로 들여다보겠습니다. 한국인사이트연구소 전민기 팀장 함께합니다. 팀장님, 어서 오세요.
[답변]
반갑습니다. 전민기입니다.
[앵커]
벌써 두 번째 맞는 코로나 명절입니다. 지난 추석 때는 그 현수막이 히트쳤잖아요, 불효자는 옵니다. 이번 설에는 어떤 현수막이 화제가 됐을까요?
[답변]
플래카드 한번 보시죠.
[앵커]
음악도 나오네요. 설날 하면 떠오르는 이 동요.
[답변]
맞아요. 여기가 중요한데요. 우리우리 설날은 내년, 내년이라는 거.
[앵커]
오늘인데 오늘이 아니고 내년이 됐다는 거군요.
[답변]
그렇죠. 올해는 5인 이상 집합금지가 되다 보니까 비대면으로 가족들이 만나 달라 다들 이야기하시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올해는 아쉽지만 내년에 가족들이 모이자라는 의미에서 이런 플래카드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대면 설은 내년을 기약하는 걸로. 그럼 올해는 세배도 온라인으로 하고 온라인으로 받아야 되겠어요.
[답변]
그런 분들 많으실 거 같아요. 제가 영상을 한번 준비해봤거든요. 함께 보실까요?
[앵커]
이왕 한복을 입고 하시지 그러셨어요.
[답변]
한복이 없습니다, 제가.
[앵커]
이렇게 영상통화로 세배를 주고받는 풍경들, 많은 가정에서 보이겠네요.
[답변]
이게 지난 추석 때는 낯선 일이었는데 그래도 한 번 더 하다 보니까 조금 괜찮죠. 비대면으로 하니까 온라인으로 세배하시는 분들이 꽤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앵커]
빅데이터에 설 연관어는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답변]
함께 살펴보시죠. 설 하면 사실 즐거운 키워드가 많아야 되는데 코로나나 거리 두기, 방역. 코로나 때문에 뜨는 키워드들 있고요. 그 와중에 그래도 세뱃돈이나 차례, 선물, 주식 같은 키워드들이 사이사이에 끼어 있습니다.
[앵커]
나이가 들어도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역시 세뱃돈이네요. 아이들 1년 용돈벌이 하는 유일한 날인데. 올해는 어떻게 주고받을까요?
[답변]
올해는 그러다 보니까 세뱃돈 자체를 송금한다든지.
[앵커]
모바일 송금?
[답변]
그렇죠. 아니면 기프티콘이라든지 새로운 형태로 주는 분들이 많이 늘어날 것 같고요. 비대면으로, 온라인으로 이렇게 보내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은데.
[앵커]
어르신들은 조금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간편해졌나요, 많이?
[답변]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래도 최근에는 방식이 좀 간단해져서 한번 설명해 주실 필요는 있을 거 같은데 한번 이 기회를 삼아서 한번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고요. 중국 같은 경우도 춘절이 되면 세뱃돈을 우리나라보다 더 어마어마하게 주는 걸로 유명한데 중국은 홍바오라고 해서 빨간 봉투에 복 자 써 있는.
[앵커]
중국인은 빨간색 좋아하죠.
[답변]
봉투에 써서 주는 건데 그러다 보니까 중국도 올해는 비대면으로 하자 해서 홍바오 모바일 앱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서 세뱃돈을 주는 문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이런 모습들이 보여지고 있습니다.
[앵커]
요즘은 세뱃돈을 꼭 돈으로만 주는 건 아니던데요. 세배 주식? 이건 또 뭔가요?
[답변]
보통 세뱃돈을 받았을 때 아이들이, 이 앵커님 어떻게 하셨어요?
[앵커]
세뱃돈 받으면 엄마 은행으로 들어오는 거 아닌가요?
[답변]
이자율 제로잖아요. 사실 그거보다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이 돈을 모아서 안정적인 주식에 투자해보자.
[앵커]
실제로 연관어에 보면 주식이 들어가 있어요.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얘기예요.
[답변]
최근에 트렌디한 엄마, 아빠들은 예전부터 아이들 명의로 소액이더라도 주식을 차곡차곡 사가지고 시가총액 200위 권 안에 있는 기업들.
[앵커]
주로 대형 우량주?
[답변]
그렇습니다. 선물하는 분들 많고 이게 한 사이트에 올라온 글인데 아이들 세뱃돈을 주식으로 사줄까 합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고요.
[앵커]
위에 보니까 실제 삼성전자 사줬다 이런 얘기도 하시네요.
[답변]
맞습니다. 우량주들. 오랫동안 투자했을 때 돈이 되는 거, 아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이런 종잣돈을 모아주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앵커]
주식을 선물하고 싶어도 방법이 궁금할 것 같아요. 주식을 바로 선물할 수 있나요?
[답변]
자, 이거 약간 상품권같이 생긴 건데 혹시 이게 뭔지 아세요?
[앵커]
이게 주식 상품권입니까?
[답변]
커피, 차, 휴대전화, 아니면 넷플릭스 이용권 파는 거 같은데 그게 아니고요. 이게 주식이에요. 주식도 이렇게 기프티콘으로 가능합니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스탁콘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보시면 계좌 없이도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해외주식을 선물할 수가 있고요. 스타벅스 4,100원권, 보시면 넷플릭스 1만 2천 원권 이런 식으로 액수를 정해서 선물할 수 있습니다.
[앵커]
해외 주식도 선물을 하나 봐요, 애플.
[답변]
그렇습니다. 해외 주식도 사는 게 유행이다 보니까 이런 투자를 통해서 선물을 주곤 합니다.
[앵커]
어쨌든 저거 받아서 쓰려면 주식 계좌는 있어야 되는 거죠?
[답변]
그럼요. 주식 계좌 개설하셔가지고 저 안에 있는 번호 같은 것들을 넣어가지고 하는 것이죠.
[앵커]
아이들 종잣돈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투자처를 만난 것 같은데. 과거에 좀 주춤했던 어린이 펀드라는 거 있었잖아요. 이거 요즘 다시 관심이라고 하던데요.
[답변]
맞습니다. 최근에 주식이나 펀드 쪽에 사람들의 관심이 늘어나다 보니까 아까 말씀드린 대로 아이들 이름으로 개설해 주고자 하는 파파개미나 마마개미라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많아졌고요. 이게 아무래도 교육 효과도 있습니다. 이제는 아무래도 주식 없이는 사실은 돈을 모으기 힘든 그런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이거 좀 차곡차곡 모으는 방법, 투자하는 방법들, 이런 것들을 교육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으로 어린이 펀드도 뜨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그런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자칫 아이들이 잘못된 수익률에 몰입이 돼서 자칫 그릇된 투자 습관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답변]
바로 그겁니다. 아이들이 사실은 이걸 통해서 돈이 몇 퍼센트 수익률 났다. 말씀해 주신 대로 단기에 큰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제품에 투자할 수도 있는 그런 주의점들이 필요하겠죠.
[앵커]
그래도 어르신들은 손주들 만나서 손에 딱 세뱃돈 쥐여 주고 싶은 분들 많으실 텐데. 아무래도 방역 지침 때문에 고민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올 설에는.
[답변]
그래서 새롭게 떠오르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메뚜기 귀향이라고 여기 어떤 분이 글 올리신 건데요. 전 이번에 이렇게 하려고요. 시댁을 저랑 큰애만 가고 친정을 신랑만 보내려고 합니다. 가긴 가야겠고 5인 이상이 모이면 안 되다 보니까 이렇게 가족끼리 분리가 돼서.
[앵커]
나눠서. 찢어져서 가는 거군요.
[답변]
4인 정도만 모일 수 있게 가서 용돈 드리고 대신 받아오고 이런 문화가 퍼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렇다고 아이들만 세뱃돈 받는 것 아니잖아요. 이제 부모님들도 선물 나름대로 기대하실 텐데. 직접 못 가면 선물 씀씀이는 조금 커지더라고요.
[답변]
맞습니다. 아무래도 가는 비용을 선물에 함께 몰아서 주는 분들 많으신 거 같아요. 한우나 와인 같은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구매도 높아지고 있고요. 편의점에서도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특이한 설 선물을 내놨거든요. 화면으로 한번 확인해보시죠.
[앵커]
집이에요?
[답변]
네. CU 업계가 최초로 설 선물로 준비한 이동형 주택입니다. 전원생활 꿈꾸는 분들이 늘어나면서 이동형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 맞춰서 기획이 됐고요. 이외에도 GS25시 같은 경우는 순금 코인이라든지 이마트24는 골드바, 소 문양이 생겨진 285만 원짜리 골드바가 내놨는데 3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고 합니다.
[앵커]
조금 전에 보신 그 주택은 이동형 주택인 거죠?
[답변]
그렇죠.
[앵커]
끝으로 귀향 포기한 귀포족들 위해서 집안에서 즐길 수 있는 거리들, 어떤 게 있을까요?
[답변]
한국관광공사가 재밌는 그런 상품을 내놨어요. 아바타 플랫폼 제페토에서 아이돌 그룹이죠. 있지가 가상으로 한강공원에서 팬 미팅을 하는 그런 것들을 만들었다고 해요. 떡국 선물 같은 것도 걸고서 행사를 한다고 하고요. 글로벌 Z세대를 대상으로 해서 비대면 홍보 마케팅인데 전 세계인들이 이걸 통해서 있지 팬들이 대한민국엔 설이라고 하는 명절이 있구나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동은 제약을 받더라도 사람 간의 정은 변함없이 오갈 수 있기를. 지금까지 호모 이코노미쿠스 전민기 팀장과 함께했습니다. 설 잘 보내시고 뵙겠습니다.
[답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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