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보조개 사과·못난이 고구마..B급의 반란
ET가 콕 집어 전해주는 경제 뉴스, ET콕입니다.
사과가 우박에 맞아 콕 패였습니다.
일명 보조개 사괍니다.
꼭지가 부러진 고구마, 상처 난 수박, 얼룩진 멜론, 눌린 자몽도 보입니다.
‘못생겨서’ 혹은‘흠이 있어서’ 상품성이 없다고 여겨지던 농산물이 대형마트 매대에 당당히 오르고 있습니다.
이 마트에서는 못난이 감자 30톤이 입고됐습니다.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가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에게 판매를 부탁하면서 성사된 일인데, 삽시간에 팔려나가며 톡톡히 몫을 했습니다.
소비자들이 잘 빠진 상품 놔두고 굳이 B급 농산물을 찾는 건, 우선 가격 때문입니다.
맛에 큰 차이가 없고 가격이 일반 제품 대비 30~40% 저렴하다 보니 선호도가 높습니다.
한국소비자원 설문 조사 결과 B급 농산물을 구매한 사람 가운데 96%가 재구매 의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농산물은 주로 겉모양을 기준으로 등급이 결정됩니다.
그래서 맛과 영양에서는 차이가 적어도 상품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버려진 농산물이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농산물이 썩으면서 지구 온난화의 원인인 메탄가스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해외에서는 푸드리퍼브 운동이 확산중입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농산물을 식품 혹은 요리에 적극 활용하는 건데요.
프랑스의 한 슈퍼마켓 체인 다소 도발적인 문구의 포스터가 등장했습니다.
“못생긴 당근? 수프에 들어가면 상관없잖아.”
매년 천만 톤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자 시작된 이 캠페인이 큰 호응을 얻으며 유럽 전역과 북미 지역으로 확산됐습니다.
미국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들, 50% 저렴한 가격의 못난이 농산물들이 오히려 매출 효자 노릇 한다죠.
국내 대형마트에도 알뜰상품코너란게 있습니다.
저렴한 비급 농산물을 모아둔 이코너 알뜰하게 활용해보시면 어떨까요.
지금까지 ET콕이었습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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