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 이번엔 '노노갈등' 비화

김양혁 기자 2021. 2. 10.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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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초과이익배분금(PS) 지급 비율을 시작으로 촉발된 '성과급 논란'이 노노(勞勞)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복수노조 체제인데, 정식 교섭 단체인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사측의 PS 관련 합의 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술사무직 노조가 게시한 글 가운데 '전임직조합에서 기술사무지회를 배제했다'는 내용이 쟁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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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직 노조, 기술사무직 노조에 법적대응 ‘엄포’
"교섭에 기술사무직 배제 주장은 허위사실" 주장
기술사무직 노조 "악의적 의도 아냐…사실과 달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의 초과이익배분금(PS) 지급 비율을 시작으로 촉발된 ‘성과급 논란’이 노노(勞勞)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SK하이닉스는 현재 복수노조 체제인데, 정식 교섭 단체인 전임직(생산직) 노조와 사측의 PS 관련 합의 과정에 포함되지 않았던 기술사무직 노조가 게시한 글 가운데 ‘전임직조합에서 기술사무지회를 배제했다’는 내용이 쟁점이다. 전임직 노조는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 검토 의사를 밝혔고, 기술사무직 노조는 회사 측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한 게시글로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임직 노조는 김해주 이천노조위원장과 강국모 청주노조위원장 명의로 기술사무지회에 보낸 공문에서 "전임직조합에서 기술사무지회를 배제했다고 게시한 글에 대한 의도를 회신해달라"며 "해당 게시글에 대한 정정 및 사과글을 게시하지 않을 경우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등 형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산하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산하 기술사무직 등 복수노조 체제다. 정식 교섭 단체는 전임직 노조다. 앞서 지난 4일 SK하이닉스 노사가 PS 산정 기준 지표를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과 연동하는 것으로 변경하기로 한 협의도 전임직 노조가 참석했다.

이후 사무직노조는 9일 열린 사측과 협의회에서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해 회사로부터 확인하고 관련 글을 작성해 조합원 등에 공유했다.

전임직노조는 해당 게시글 내 "전임직 조합과 중노협의 모든 안건을 회사가 제시했으며 전임직조합에서는 대부분 이를 수용했다"는 내용과 "전임직조합에서 기술사무지회를 배제했다"는 내용은 허위사실이라고 했다.

반면 사무직노조는 "(전임직 조합과 중노협의 모든 안건을 회사가 제시했으며 전임직조합에서는) ‘대부분 수용한 결과라고 합니다’라고 표현했다"며 "‘전임직조합에서 배제된 것이냐’는 질문도 본 노조(사무직노조)에서 회사로 질의했지 그에 대한 어떤 입장도 전달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또 "회사와 지난 9일 협의회에서 사실 확인을 공유했을 뿐 악의적인 의도나 목적이 없었다"며 "회사를 통해 사실 확인을 했을 뿐 전임직 노조를 공격하려고 하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 노조 간 갈등이 점화되는 가운데, 전임직 노조는 이천 본사에서 중앙노사협의회를 열고 지난 4일 성과급 관련 합의했던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이는 PS 지급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의 10%를 활용하는 방안과 기본급 200%에 해당하는 우리사주를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우리사주는 무상으로 받는 안과 30%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택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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