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맞이 대이동..대전 터미널·기차역 한산, 고속도로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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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행렬이 10일 시작됐지만, 터미널과 기차역은 예년보다 한산해 보였다.
이날 대전복합터미널과 대전역 등에는 각 자치단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고향 방문 자제 당부로 인해 귀성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서울에 있는 자식을 보러 역귀성하는 노부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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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속 귀성객들 "자식 된 도리는 해야죠"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김종서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행렬이 10일 시작됐지만, 터미널과 기차역은 예년보다 한산해 보였다.
이날 대전복합터미널과 대전역 등에는 각 자치단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고향 방문 자제 당부로 인해 귀성객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역 대중교통의 중심 역할을 하는 두 곳이지만, 대합실에 빈자리가 눈에 띌 만큼 이용객이 줄어 코로나19 여파를 다시 실감하게 했다.
특히 명절까지 동거가족을 제외한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계속 유지됨에 따라 고향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감소했다.
다만 코로나19 속에서도 고향을 찾기 위해 모여든 귀성객들은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대부분 무인매표기로 표를 구입했다.
승객들은 혼자 앉아서 차편을 기다리고 있었고, 가족 단위로 움직이는 시민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전역에는 퇴근 시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승객들이 거리를 넓게 유지해 북적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연휴간 입석 승차권 발매 중단과 창가측 좌석 예매가 모두 마감된 점도 이용객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다.
이날 어린 아이와 함께 대전역을 찾은 한 30대 부부는 “그래도 명절인데 자식 된 도리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귀성길에 올랐다.
남편 윤모씨(37)는 “개인마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면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고향에 계신 부모님까지 딱 다섯 식구여서 찾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에 서울에 있는 자식을 보러 역귀성하는 노부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시민들은 해를 넘기고도 계속되고 있는 코로나19에 익숙해진 듯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 추석과 마찬가지로 비대면 명절을 권장하는 분위기에 고향을 찾는 대신 나들이를 선택한 시민들이 늘면서 고속도로는 오후부터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대전 근교의 경우 오후 5시 50분 기준 호남선과 경부선 곳곳에서 정체 구간이 늘고 있다.
특히 경부선 부산방향 남청주~신탄진 구간에 최대 8㎞ 차량 정체가 반복되고 있고, 호남선 유성·회덕방향에서도 7㎞ 구간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서해안선의 경우 하행선 서산~운산터널 부근에서 차량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guse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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