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32% "백신 접종 미루거나 거부"
[경향신문]
서울대 보건대학원 조사
과반은 ‘접종 긍정적’ 답변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첫 접종을 앞두고 시민 10명 중 6명은 정부가 제시한 일정에 맞춰 접종하거나 조금이라도 빨리 접종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접종을 미루거나 거부할 생각이 있는 경우도 30%를 넘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요한 일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은 50대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10일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응답자의 45.3%가 ‘정부가 분기별로 제시한 시기에 맞춰 접종하고 싶다’고 답했다. ‘발표와 무관하게 하루라도 빨리 접종하고 싶다’고 밝힌 11.5%까지 더하면 56.8%가 백신 접종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5~7일 성인 남녀 1068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 중 31.7%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접종 시기나 순서를 다음으로 미루고 싶다’가 26.8%, ‘접종을 거절하고 싶다’가 4.9%였다. 11.5%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가족과 지인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유할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보였다. 응답자 중 45.9%는 ‘정해진 시기와 순서에 접종하면 된다고 말했거나 말할 것’이라고 했다. ‘접종을 강력하게 권고했다’는 응답은 16.5%였다. 그에 반해 ‘접종 연기를 권유했거나 할 것’이라는 답변은 19.1%, ‘접종을 하지 말라고 말했거나 말할 것’이라는 답변은 3.7%였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14.4%)도 있었다.
조형국 기자 situat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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