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만나고 女맞춤형 정책 발표하고·..野, 민심잡기 총력전
나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우리가 이길 것 같다"며 "제가 (단일화 후보가) 될 것 같다. 2번을 달고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 지지자 중 상당수 국민의힘 지지자가 있었는데 경선을 거치면서 다시 저를 지지할 것이라 본다"며 "토론 몇 번 하면 길고 짧은 것이 판명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시장 선거 이후 대선을 대비한 야권 정치 개편 카드도 띄웠다. 아직 당내 본경선이 진행중인 상황에서 자신감을 드러내고 이슈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나 전 의원은 "우리 당이 많은 분들의 신뢰를 담을 큰 그릇이 못된다는 아쉬움이 있는데 이 모든 걸 담아내는 정치개편이 있어야 한다"며 "재보궐 자체가 그런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정책 행보를 계속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심 서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특히 세부적인 아이디어로 여심을 공략했다.
오 전 시장은 시내 화장실의 남녀 분리를 확대하는 한편 공중화장실 출입구에 CCTV(폐쇄회로화면) 설치를 의무화하고 민간 건물에도 CCTV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전 시장은 "그물망처럼 촘촘한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우선적으로 기초가 되는 것은 '취약층 안심 시스템 구축'"이라며 "개인별 수요를 분석하고 이용 내역을 전산화해 사업별로 그물망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직장맘'들을 만나 코로나19 시대 육아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육아 복지와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마련을 약속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 키즈카페 릴리펏에 방문해 "저희 부부는 결혼할 때부터 맞벌이 부부였다. 집안일이 여성의 일이라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며 직장맘들에게 공감을 구했다.
또 "코로나19 1년 후 학생들의 학력 조사를 해보니 중간이 사라지고 상위는 그대로 남고 전부 하위 학생들이 돼 버렸다"며 "제대로 된 온라인 교육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 돌봄 문제와 관련해선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하고, 대상자를 늘리거나 도서관을 좀 더 활성화 하는 방안이 있다"며 "청년, 대학생들을 학습 도우미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러한 돌봄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영국에는 외로움 담당 장관도 있지 않느냐. 행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현상에 민첩하게 반응해야 한다"며 "조은희가 가장 가까이 곁에서 엄마마음으로 함께 하겠다"고 했다.
오신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시 간호사회를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열었으며 저녁에는 서울역 노숙인 무료급식소를 찾아 배식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오 전 의원은 "의료기관 소속 간호사들에게 작년 6월 이후 하반기 위험수당이 아직도 지급되지 않고 있다는 호소에 말문이 막혔다"며 "정부 여당은 경제부총리까지 닦달해 가며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엄청난 예산을 쏟아붓는데 현장에선 다른 소리가 나오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오 전 의원은 "제발 효과도 없는 전국민재난지원금으로 표 장사할 궁리만 하지 말고 지원이 절실한 곳에 돈을 제대로 쓰기 바란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언제든 새롭게 닥칠 수 있는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서울시 차원의 대처 방안을 정리해서 조만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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