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나란히 호남 찾은 정세균·이낙연..지지층 구애 경쟁

이철 기자,박주평 기자 2021. 2. 10.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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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나란히 호남을 방문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여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보듬으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국면 진입에 앞서 지지층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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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한전공대 부지 방문.."도지사 출마 떄 공약" 강조
정세균 "호남·광주 산업화서 소외..충분히 누리고 잘 살아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오후 전남 나주시에 위치한 한전공대 부지를 찾아 한국전력공사 관계자의 한전공대 사업계획을 듣고 있다.2021.2.10/뉴스1 © News1 정다움 기자

(서울=뉴스1) 이철 기자,박주평 기자 =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로 꼽히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국무총리가 10일 나란히 호남을 방문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여권의 텃밭인 호남 민심을 보듬으면서, 본격적인 대선 경선 국면 진입에 앞서 지지층에 눈도장을 찍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10~11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 민생현장 시찰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KTX를 이용해 전남 나주로 향했다. 나주시 내 한국전력 본사를 방문해 한전공대 부지를 시찰하고 필수 노동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광주시로 이동해 택배물류센터 민생 현장을 살폈다.

특히 이 대표는 나주시에 들어설 예정인 한전공대가 자신의 공약이었음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4년에 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공약이 '한전공대 설립'이었고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의 공약에 저것을 넣어달라고 제가 뛰어다니면서 부탁을 했다"며 "캠프 내에서는 반대하는 분도 있었는데 공약이 됐고 부지가 결정됐고 이제 '에너지공과대학 개교'를 위한 특별법 처리가 남아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한전공대와 관련해 부지가 결정됐고 개교를 위한 특별법 처리가 남아있는 단계"라며 "3월까지 연속해서 국회가 열리게 될 텐데 가급적이면 이달 국회 안에 처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11일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 문화수도 추진을 위한 원로예술인 간담회를 갖는다. 오후에는 순천으로 이동해 여순항쟁 위령탑을 참배한다. 현재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계류 중인 만큼 보다 구체적인 메시지가 나올지도 관심사다.

명절을 하루 앞둔 10일 오후 정세균 국무총리가 광주 서구 양동시장을 방문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에게 안부를 묻고 있다.2021.2.10/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광주시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것을 시작으로 Δ연료전지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 Δ코로나19 선별진료소 현장점검 Δ설 성수품 물가점검 Δ광주형 일자리 현장방문 등 총 5개 일정을 소화했다.

정 총리는 본격적인 일정을 진행하기에 앞서 SNS를 통해 광주행을 알리면서, 각별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본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정치에 입문한 사실을 언급하고 "오늘 광주행은 광주의 새로운 역사를 함께 열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광주시청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는 지난달 광주시의 집단감염 대응을 치켜세우며 격려했다. 특히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빛고을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투자협약 및 착수식'에서는 대선 후보 연설을 방불케 할 만큼 지역 민심을 챙겼다.

그는 "광주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호남과 광주는 산업화의 과정에서 소외받았다"며 "호남과 광주도 충분히 누리고 더불어 잘 살아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의 꿈이 대한민국의 꿈이다. 광주가 살아야 호남이 살고, 호남이 살아야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의 기틀이 정립될 것"이라며 "우리가 함께하면 광주의 꿈이 이뤄지고, 위대한 광주의 시대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후 광주 양동시장을 방문해 설 성수품 물가점검을 마치고 전남 함평군의 광주글로벌모터스를 방문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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