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나치 수용소 경비병' 100세 남성 학살 조력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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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검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조력한 혐의로 100세 남성을 기소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베를린 인근 브란덴부르크주 노이루핀 지역에 거주하는 100세 독일인 남성을 3518건의 유대인 학살에 조력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 남성은 2차 세계대전 후반인 1942~1945년 사이 10만명이 학살된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 경비병으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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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독일 검찰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조력한 혐의로 100세 남성을 기소했다.
9일(현지시간)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 및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검찰은 베를린 인근 브란덴부르크주 노이루핀 지역에 거주하는 100세 독일인 남성을 3518건의 유대인 학살에 조력한 혐의로 기소했다.
이 남성은 2차 세계대전 후반인 1942~1945년 사이 10만명이 학살된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친위대 경비병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이 남성이 학살에 '물리적이고 의도적으로' 기여한 혐의가 있다고 봤다.
1936년 베를린 인근에 세워진 작센하우젠 강제수용소는 주로 정치범과 유대인, 집시, 동성애자들을 수용했다.
이 수용소는 나치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대인 수백만명을 학살하기에 앞서 가스로 수감자들을 살해하는 실험을 한 곳으로 악명 높다.
100세 노인을 기소한 노이루핀 지역 검찰은 "연로한 피고인들을 다루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고 쉽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실인과 살인 방조에는 시효가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남성이 나이가 많지만 재판을 받기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독일 검찰은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운영된 많은 강제수용소에서 근무한 사람들을 기소해 왔다. 지난 주에는 슈투트호프 강제수용소에서 나치 지휘관의 비서로 일했던 95세 일름가르트F.를 1만건의 살인 조력 혐의로 기소했다.
앞서 작년 슈투트호프 수용소에서 경비병으로 근무한 93세 남성 브루노 D.를 5230건의 학살 조력 혐의로 기소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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