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설 연휴 앞둔 요양병원 표정은?.."수도권은 면회 불가"
■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손덕현 / 대한요양병원협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내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지만 코로나19로 고향을 찾아서 가족들 만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더 가족을 만나기가 힘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요양병원입니다.
수도권의 경우에는 대면 면회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 화상으로 연결해서 현재 상황, 그리고 설 명절 면회 준비 상황까지 알아보겠습니다. 협회장님 나와 계시죠?
[손덕현]
안녕하세요, 손덕현입니다.
[앵커]
안녕하십니까? 지금 협회장님께서도 요양병 원을 운영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에 위치한 병원입니까?
[손덕현]
저희 요양병원은 울산 광역시 울주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앵커]
협회장님 병원에도 어르신들이 많이 계실 거고요. 또 자식이나 손주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습니다. 많이 서운해하시죠?
[손덕현]
저희 병원에서 400여 명의 어르신이 입원해 계십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코로나가 장기화되다 보니까 가족을 만날 수 없다는 것이 어르신들에게는 큰 아픔인 것 같습니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다른 병질환과 달리 중요한 병들인데 한 번씩 영상통화를 하시는 모습에서 손자들을 보고 우시는 모습을 보고 종종 안타까운 마음이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그런데 요양병원이 수도권에 있을 경우에는 아예 면회도 제한되는 거죠?
[손덕현]
그렇습니다. 현재 요양병원의 면회 지침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비접촉 면회가 가능하고 2.5단계 이상의 경우에는 영상통화 등의 비대면 면회만 가능합니다.
수도권이 이번 설 연휴가 찌꺼기하다나는 2월 14일까지는 2.5단계, 그리고 비수도권에 이어서 아마 대면 면회는 어렵고 비수도권은 비접촉 면회, 수도권은 비대면 면회만 가능하게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는 화면이 협회장님께서 찍어서 직접 보내주신 협회장님이 운영하시는 병원의 모습입니다. 지금 보면 가림막이 설치됐고요. 비수도권이기 때문에 이렇게 가림막 사이로 자식들을 만나 보실 수가 있는 거죠?
[손덕현]
그렇습니다.
[앵커]
400분 정도 있다고 하니까 가족분들이 많이 찾아뵐 것 같아요. 그래서 비닐망을 여러 군데 설치하셨네요?
[손덕현]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대개 면회를 할 때는 어르신들이 면회를 하지만 그 외에 소독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섯 군데 청도를 설치해서 저희들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앵커]
면회 신청도 따로 받으셔서 면회를 진행하는 겁니까?
[손덕현]
그렇습니다. 저희들이 이번에 명절 기간을 통해서 면회 신청을 받아보니까 저희들이 면회 연휴 기간 동안 할 수 있는 총 양이 하루 만에 마감되었습니다. 아마 어르신들이, 보호자들이 면회에 대한 욕구가 많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 잠깐 화면 보니까 어르신도 보이고 또 자제분 같은데 손주들은 보이지가 않네요. 손주들 모습도 보고 싶어 하실 것 같은데.
[손덕현]
아무래도 이번에는 인원이 5명 이하로 제한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에 한계가 있고 특히 손주들 같은 경우에는 직접 오지는 못하고 저희들이 영상통화를 통해서 이렇게 연결을 시켜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자식들 그리고 손주들 입장에서는 직접 할머니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 손도 잡고 싶고 또 어디 불편하신 데는 없나 직접 이리저리 살펴보고 싶으실 것 같은데 저렇게 가림막을 통해서만 봬야 된다고 하니까 상당히 코로나 시대가 참 아프게 느껴지는 그런 영상이었습니다. 지금 어르신들 뵙고 싶은 가족들 문의도 많으실 것 같은데 어떤 문제가 가장 많았습니까?
[손덕현]
이번 코로나 상황이 장기화되다 보니까 지난 추석도 마찬가지였지만 어르신들이 보호자들이 입원하고 나서 서로 만나지 못해 특히 명절 때는 식사라도 같이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각 병원에서는 임종을 앞둔 환자의 경우는 임종 면회를 특별히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충분한 시간이 주어질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이 우리가 불만이 있기도 하고, 특히 임종이 예측되어지는 경우에는 면회가 가능하지만 갑자기 상태가 안 좋아져서 돌아가시게 되는 경우에는 임종을 지키지 못하고 장례식장에서 부모님을 봐야 하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저희들이 볼 때도 안타까운 그런 마음들입니다.
[앵커]
그렇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상황도 있군요. 그런데 지금 수도권의 경우에서는 비대면 접촉, 비대면 면회만 지금 가능하잖아요. 그래서 수도권에 있는 요양병원에 있는 가족들을 만나려면 영상통화밖에 안 되는 거죠?
[손덕현]
그렇습니다.
[앵커]
어떻게 준비가 잘 되고 있습니까? 어려움은 없습니까? 수도권에 있는 요양병원들이요?
[손덕현]
아무래도 우리가 요양병원은 특히 아시겠지만 고위험의 고령자가 입원하고 계시는 공간이라서 한 번 감염이 된다면 집단감염이나 또 사망률이 증가될 수 있기 때문에 또 특히 지금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인해서 보호자를 통해서 감염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저희들도 사실은 대면 면회는 굉장히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수도권의 경우도 우리가 비접촉 면회를 이번 설 명절 때는 허용해 달라고 요청을 했지만 아마 정부 입장도 현재 코로나 상황으로 어렵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쨌든 코로나가 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바랄 뿐입니다.
[앵커]
사실 요양병원에 집단감염이 발생하게 되면 말씀하신 대로 상당히 위험한 상황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양병원 종사자분들 같은 경우에도 어르신들 돌보고 또 영상통화까지 하고 이러려면 상당히 더 바빠지셨을 것 같아요.
[손덕현]
그렇습니다. 이번 설 명절에 더욱더 저희들이 바쁜 것 같습니다. 대개 우리가 명절이 되면 외출, 외박 등을 통해서 어르신들이 또 집으로 가시기 때문에 저희들이 조금 일손이 수월했는데 이번에는 외출, 외박도 안 되고 이분들을 모시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감염에 대한 것들도 충분히 저희들이 활동을 해야 되기 때문에 힘든 설 명절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요양병원 가운데 일부가 전담병원으로 지정이 되지 않습니까? 선생님 병원이 혹시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건 아니죠?
[손덕현]
그렇지는 않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러 가지 처음이다 보니까 혼선을 빚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상황입니까?
[손덕현]
특히 요양병원에 확진자가 생기는 경우에는 경증 환자라도 특히 간병, 돌봄이 필요해서 생활시설로 갈 수 없었기 때문에 이를 담당할 11개의 전담요양병원이 운영 또는 가동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특히 이렇게 운영하려다 보니까 기존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동을 시켜야 되는데 상황이 급하다 보니까 상호 동의 없이 진행되어서 마찰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환자들이 다른 민간 요양병원으로 갈 수 있지만 아무래도 기존 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을 떠나야 하는 불안감이 있을 수 있고요.
전담요양병원을 운영하려는 입장에 있어서는 기존 근무하는 직원들이 이탈이 되어서 사실 전담요양병원의 운영이 굉장히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정부에 이런 전담요양병원 직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지원이라든지 또는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전원 등에 대해서 세심한 배려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저희들이 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르신들 자식과 손주들 빨리 만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도 하루빨리 이루어져서 집단면역이 생겨야 할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왔거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도 허가가 됐고요. 요양병원이 우선적으로 맞을 텐데 준비가 잘 진행되고 있습니까?
[손덕현]
2월 말부터 저희들이 요양병원 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현재 저희들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요. 특히 의료진에 대한 접종 교육이라든지 보관 냉장고, 혹은 접종 대상자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의 경우에는 아직 명확한 접종 기준이 나오지 않았고 보류된 상태인데 조금 전 보도에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가 65세의 이상인 경우도 포함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아마 입원한 어르신들도 바로 접종에 포함시킬지에 대해서는 아마 정부에서 신중하게 결정될 것 같아서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안전하게 접종하는 게 더 중요하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요, 가족분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 있으면 한마디 해 주시죠.
[손덕현]
코로나19가 빨리 극복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우리 국민 모두의 마음일 것입니다. 특히 부모님을 요양병원에 모셔둔 가족의 경우는 잘 모신다고 한 것이 오히려 불효하지 않나 하는 그런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이번 설 명절은 어쩔 수 없이 면회는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저희들도 이번이 마지막 면회 제한이 되기를 바랍니다. 2월 말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면 우리가 아마 면회가 가능하리라고 생각이 됩니다.
요양병원도 어르신들과 보호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잘 알고 최선을 다해 모시고 있습니다. 빠르게 극복이 되기 위해서 함께 믿고 협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선생님 말씀 들으니까 안심이 됩니다. 지금까지 손덕현 대한요양병원협회장님과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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