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오지마오'에도..강원도로 향하는 관광객·귀성객

이종재 기자 2021. 2. 1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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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연휴기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도 불구 강원지역에 관광객과 귀성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동해안 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11~14일 객실 예약률은 60% 이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설 연휴기간 관광객을 비롯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각 지자체가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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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강릉선 KTX(서울~강릉) 대부분 매진
리조트 사실상 만실..방문자제 곳곳 현수막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귀성 행렬이 이어진 10일 서울역에서 귀성객들이 열차로 향하고 있다. 2021.2.1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설 명절 연휴기간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도 불구 강원지역에 관광객과 귀성객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돼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0일 동해안 리조트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기간인 11~14일 객실 예약률은 60% 이상을 보이고 있다.

비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방역지침인 ‘객실 수 3분의 2이내’를 적용해 객실 예약률을 환산하면 90% 안팎으로 사실상 만실인 셈이다.

동해안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 상한인 66.7%에 맞춰 예약을 받아 실제 방문객 수는 예년보다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방역지침을 고려한 예약률만 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KTX 열차도 대부분 매진된 상태다.

10일 오후 4시 기준 강릉선 KTX 예매율(서울~강릉)은 93.2%에 달한다. 한국철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창가쪽 좌석만 판매하고 있다.

또 이날 오후 5시30분 이후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로 향하는 버스 22대 중 9대는 이미 매진됐고, 11대는 1~5개의 좌석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설 연휴기간 관광객을 비롯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자 각 지자체가 방역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번 설 연휴가 감염병 확산세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님아 고속도로 막는다고 행여 국도로도 오지마오' 라는 내용의 동해시가 제작한 고향방문 자제 현수막.(동해시 제공)© 뉴스1

동해시는 고속도로 진입로‧국도 주변에 ‘님아 고속도로 막는다고 행여 국도로도 오지마오’라는 현수막을, 강릉시는 ‘올 설에는 어디 댕기지 말고 내년 설에 마카모예(올 설에는 어디 다니지 말고 내년 설에 모두 모여)’라는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주요 관광지, 자가격리자 점검 등에 대한 방역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다.

동해시는 설 연휴기간 하루 30여명의 방역요원을 투입, 무릉계곡 등 주요 관광지와 종합버스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활동을 펼친다.

또 감염 확산의 선제적 차단을 위해 오는 14일까지 진행되는 ‘한 집 한 사람 검사받기’와 하루 5회 10분 이상 환기하기 등 방역 수칙 준수 캠페인을 지속 추진한다.

홍천군은 설 연휴기간 자가격리자의 이탈 위험성에 대비, 자가격리자 불시 현장점검을 추진한다.

철원군은 11~14일을 특별방역주간으로 정하고 비상 근무조를 편성,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이밖에 강원지역 지자체들은 추모공원을 폐쇄하거나 성묘일자 지정제를 시행, 방문객을 분산하는 한편 온라인 추모 서비스를 시행한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번 연휴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나와 이웃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도민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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