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목욕탕 감염' 늘어 비상.. 부산 확진자 닷새 만에 20명대로
설날을 앞두고 부산의 코로나 확진자가 하루 20명대로 늘어났다. 지난 5일부터 5일간 하루 8~18명씩 나와 줄어드는 듯 했던 확진자가 6일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확진자는 목욕탕과 의료기관에서 주로 발생했다.
부산시는 “시내 목욕탕 3곳에서 10명의 코로나 환자가 나오는 등 26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부산의 누적 확진자는 2940명이 됐다.
이날 새로 나온 확진자 10명은 목욕탕 3곳에서 연쇄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 첫 환자가 나온 중구 명천탕 이용자 5명이 이날 추가 감염돼 이날까지 관련 확진자가 10명으로 늘었다. 이들 확진자는 모두 남성들이다. 8일 첫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조일탕에서도 이용자 3명과 직원 1명 등 4명이 추가 확진돼 총 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같은 구의 다른 목욕탕 1곳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됐다. 이 목욕탕은 지난 8일 첫 환자가 나와 연관 확진자가 총 2명이 됐다. 확진자가 나온 동래구 목욕탕의 확진자는 모두 여성으로 전해졌다. 시 보건당국은 “조일탕 이용자 117명 을 검사해 5명이 확진됐고 46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라며 “다른 동래구 목욕탕은 이용자 82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보건당국은 이들 목욕탕 3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검사와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목욕탕발 코로나 집단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을 놓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보건당국 측은 “설 명절 전 이용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목욕탕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출입자 명부 관리, 시설 내 음식물 섭취 금지, 1일 2회 환기, 종사자 마스크 착용 등을 집중적으로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이 점검에서 적발되는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선 집합금지 2주, 영업자와 이용자 과태료 부과 등의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이날 또 의료기관 관련 환자들이 잇따랐다. 확진자가 전원해 치료를 받는 바람에 교차감염이 발생한 해운대구 안심노인요양원과 기장군 기장병원에서 각각 1명씩 추가로 확진됐다. 이 두 시설과 관련 확진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어났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굿힐링병원 동일집단 격리자 25명 정기검사에서도 간병인 1명이, 자가격리자 중간 검사에서 환자 1명이 각각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병원의 누적 확진자는 24명이 됐다. 지난 8일 1명의 확진자가 나온 한 동네의원의 직원 1명도 확진됐다. 이밖에 감천항에서 확진된 항운노조원의 가족 2명도 감염돼 감천항 관련 확진자는 59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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