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머리채 잡고 얼굴 가격' 인천 어린이집 교사 영장

김소영 기자 2021. 2. 10. 17: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는 아동을 포함한 10명의 아이들을 학대한 교사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A씨(30대)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교사 6명은 10명의 아이들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치거나 발로 차는 등의 학대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삽화=임종철 디자이너 / 사진=임종철


인천의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는 아동을 포함한 10명의 아이들을 학대한 교사 2명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0일 인천 서부경찰서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어린이집 교사 A씨(30대) 등 2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1~12월 사이 인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자폐증을 앓고 있는 B군(5)과 C군(1) 등 10명의 아이들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 등 교사 3명이 분무기를 이용해 B군의 머리에 물을 뿌리고 C군의 몸을 손으로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다른 아이들에 대한 학대가 있었는지 살펴보기 위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추가 학대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 등 교사 6명은 10명의 아이들의 머리채를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내리치거나 발로 차는 등의 학대를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사들은 긴 베개를 휘둘러 아이가 나동그라지자 다가가 몸을 짓누르거나 아이를 사물함에 가두기도 했다. 또 점심시간에 교실에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으며 아이들을 방치한 사실도 확인됐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지난 8일 인천시 서구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 머리가 길고 예쁘니 자르지 말라'는 교사의 말은 머리채를 끌고 다니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을 깨닫고 아팠던 기억이 지워지길 바라는 마음에 아이의 머리카락을 단발로 잘라줬다"며 "아이가 트라우마를 호소할 때마다 지켜주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가슴이 미어진다"고 호소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정도 및 횟수 등을 고려해 6명 중 2명의 교사에게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관련기사]☞ '철밥통'인지 알았는데…공무원 잇단 극단선택 왜?상습 폭력에 부모 비하…女배구 학폭 피해자 "사과 연락왔다"英여군의 '이중생활', 핵잠수함서 음란물 찍다 들통박철민 "부부관계 두 달에 한 번?…받아야 할 빚처럼 느껴져"정일우, 부분 기억상실증+뇌동맥류 고백…"시한폭탄 병"
김소영 기자 sykim1118@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