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영업이익 '최대 10%'까지 성과급 지급한다

주성호 기자 2021. 2. 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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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을 빚어온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최대 10%까지 구성원에게 지급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손보기로 합의했다.

또 임직원에 대한 우리사주 지급 방식과 관련해선 보호예수기간이 긴 대신 무상 취득이 가능한 것과 짧은 의무보유 기간이지만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이 가능한 2가지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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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중앙노사협의회에서 'PS 기준 변경안' 최종 합의
우리사주 지급은 2안 제공..무상지급 또는 30% 할인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본사 M16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성과급' 규모를 두고 노사 갈등을 빚어온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최대 10%까지 구성원에게 지급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손보기로 합의했다.

또 임직원에 대한 우리사주 지급 방식과 관련해선 보호예수기간이 긴 대신 무상 취득이 가능한 것과 짧은 의무보유 기간이지만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이 가능한 2가지 선택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10일 SK하이닉스는 이날 이천 본사에서 열린 중앙노사협의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노사 합의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성과급으로 알려진 'PS(Profit Sharing)' 지급 기준 변경 등과 관련해 초안 단계에서 논의한 3가지 방안을 확정지은 것이다.

당시 SK하이닉스 경영진과 이천·청주 전임직 노조 측은 각각 노사협의회를 열고 PS 기준을 기존 EVA(Economic Value Added, 경제적 부가가치)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하는 것과 우리사주 지급, 복지포인트 제공 등에 대해 우선 합의한 바 있다.

6일만에 추가로 열린 이날 노사협의회에서는 PS 지급 기준을 영업이익으로 바꾸는 것을 노사간 동의로 확정지었다. 영업이익은 임직원을 비롯한 모두가 공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경영지표이기에 예측가능성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활용 가능한 최대 재원 규모도 영업이익의 최대 10%로 규정했다. 예를 들며 지난해 기준으로 친다면 연간 영업이익 5조원의 10%인 최대 5000억원 내에서 PS를 지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SK하이닉스 노사는 우리사주 지급 방식과 관련해서도 임직원들에게 2가지 선택지를 주기로 했다. 첫째는 기본급 200%에 해당되는 주식을 구성원들이 무상으로 취득하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보호예수기간이 4년이라 취득 이후 4년간은 시장에 내다팔 수가 없다.

두번째 방안은 시장가격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하되 보호예수기간을 1년으로 줄이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할인된 가격에 유상 매입하는 구성원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출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우리사주 지급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다음달 설명회를 개최한 뒤에 4월초 이사회 승인을 거쳐 주식을 양도한다는 방침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2021.2.1/뉴스1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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