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라이릴리 코로나 항체치료제 '업그레이드'..미 FDA 긴급승인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2021. 2. 10. 16: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선해 새로 승인받았다.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10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세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2중 항체요법 및 투약시간을 단축해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중 항체 조합 추가, 투약시간 대폭 단축
비어바이오·GSK와 변이 적용 항체 시험..삼성 바이오 생산
© 로이터=뉴스1

(바이오센추리=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개선해 새로 승인받았다. 기존 항체치료제에 새로운 항체를 섞어 효과를 높이고 투약시간을 크게 단축해 편의성을 개선했다.

미국 바이오 전문매체 바이오센추리는 10일(현지시간) 일라이릴리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2세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위한 2중 항체요법 및 투약시간을 단축해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고 전했다.

◇2중 항체 조합 추가, 투약시간 대폭 단축

이번에 새로 허가받은 요법은 지난해 FDA로부터 승인받았던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에 별도로 개발 중이던 LY-CoV016(성분 에테세비맙)'를 조합한 항체치료 요법이다.

새로운 치료법은 임상시험에서 기존 밤라니비맙 단독요법 대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말 공개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밤라니비맙과 에테세비맙을 함께 사용한 치료가 코로나19 고위험 환자들의 입원 및 사망률을 70%까지 감소시켰다.

이번 FDA 허가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일라이릴리가 투약시간을 단축한 것이다. 일라이릴리는 새로 허가받은 항체치료제 조합의 투약시간을 21분, 기존 밤라니비맙 단독 요법은 16분으로 개선해 각각 기존 투약시간 대비 3분의 1 또는 4분의 1 가까이 단축했다.

그동안 항체치료제는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꾸준하게 효능을 보였다. 그럼에도 정맥주사(IV)로 1시간에 걸리는 투약시간은 그동안 항체치료제의 보급을 가로막는 장벽 중 하나로 지적됐다.

정맥주사는 혈관으로 직접 약물을 주입할 수 있어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투약시간 동안 의료진의 관리가 필요해 지금처럼 의료 자원이 귀한 상황에서 대규모 투약이 쉽지가 않았다.

특히 미국의 경우 경증 코로나19 환자들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통원 치료를 받는 상황에서 항체치료제 투약을 위해 추가적인 의료진을 투입하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투약시간이 길다 보니 암환자 등 코로나19 고위험 환자들이 투약 중 코로나19에 노출될 위험도 있다.

일라이릴리는 곧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이번 항체 조합을 피하주사로 투약하기 위한 임상3상에 들아갈 계획이다.

에테세비맙은 중국 상하이준시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항체다. 일라이릴리는 2021년 중반까지 최대 1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의 에테세비맙을 생산할 계획이다.

◇비어바이오·GSK와 변이 적용 항체 시험중…삼성 바이오 생산

한편 일라이릴리는 지난 1월 말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비어 바이오 및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밤라니비맙 단독요법은 앞서 진행됐던 연구결과에서 남아공발 코로나19 변이에 효과가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양사는 저위험 경증 및 중등도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밤라니비맙 700밀리그램(mg)과 GSK, 비어 바이오의 'VIR-7831(또는 GSK4182136)' 500mg을 조합해 변이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두 항체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부분에 결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에도 효과가 있을 확률이 크다. 이 조합은 현재 입원하지 않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2상(BLAZE-4)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올해 상반기 중 초기 연구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밤라니비맙과 VIR-7831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일부 물량을 생산·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밤라니비맙은 이미 공급을 시작했다. 양사의 항체치료제가 변이에 효과가 확인될 경우 삼성 측의 대량 공급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단의 배너를 누르시면 바이오센추리 (BioCentury)기사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뉴스1 홈페이지 기사에 적용)

jjs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