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50개국 중 5분의 1 고령층 접종배제..영국·인도·아르헨 등 전면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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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65세가 넘는 고령자를 포함해 18세 이상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해도 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한 나라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65세가 넘는 고령자에게 접종을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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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65세가 넘는 고령자를 포함해 18세 이상 성인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사용해도 된다고 발표했다. 최종점검위는 65세가 넘는 고령자의 경우 의사가 접종자의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를 판단하라는 조건을 붙였지만 주요 유럽 국가들이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제한하거나 백신 사용 승인 자체를 거부한 것과는 상반된 행보다.
식약처에 따르면 10일 기준 전 세계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한 국가는 약 50개다. 이중 유럽 27개국, 태국, 에콰도르가 조건부로 사용을 허가했고 영국,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도미니카공화국, 멕시코, 모로코, 인도, 브라질 등 21개국은 긴급사용을 허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허가한 나라 중 약 5분의 1에 해당하는 국가들은 65세가 넘는 고령자에게 접종을 금지하고 있다. 독일·오스트리아·프랑스·스웨덴·노르웨이·덴마크·네덜란드·스페인은 65세, 폴란드는 60세, 이탈리아·벨기에는 55세가 넘는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자체를 허가하지 않는 나라도 있다. 스위스 정부는 이달 3일 안전성, 효과, 품질에 대한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모든 연령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을 거부했다. 이달 중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던 남아프리카공화국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다는 자국 연구 기관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백신 사용 허가를 보류했다.
반면 영국, 인도, 멕시코, 아르헨티나는 65세가 넘는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더타임스가 지난달 29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준 레인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청장은 "현재까지 65세가 넘는 고령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을 때 효과가 부족하다는 증거는 없다"며 "우리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5세가 넘는 고령자게도 강력한 면역 반응을 생성했고 또한 안전했다"고 말했다.
식약처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최종 허가하면서 국내 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이달 8일 위탁생산을 맡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2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급하고 26일부터 접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가 선구매 계약을 체결한 백신 중 모더나 백신과 얀센 백신은 2분기, 화이자 백신은 3분기,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제공받는 백신은 상반기에 들어올 예정이다.
지난달 28일 정부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에 따르면 1분기에는 요양시설과 재활시설 입원·입소자, 종사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65세가 넘는 고령자는 2분기부터 접종을 시작한다.
[김우현 기자 mnch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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