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부사장, 한진 사내이사 선임될까..2대주주 '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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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물류기업 한진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현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 HYK파트너스가 조현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기를 들면서 한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한진은 올해 주총에서 조 부사장을 사내이사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HYK파트너스가 반기를 들며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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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다음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현민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의 2대주주인 HYK 사모펀드(PEF) 운용사 HYK파트너스는 지난달 한진에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서를 내용증명으로 발송했다. HYK파트너스는 최근 조 부사장이 한진 경영 전면으로 나선 것을 겨냥, 가족중심 경영을 비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YK는 한진에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하는 경우 집중투표제를 적용하지 않는다'는 정관을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사외이사·비상무이사 추천과 배당확대 요구 등 경영 참여도 요구했다. HYK는 이사의 결격사유 규정을 도입해 기업지배구조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대 주주 HYK파트너스가 조현민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기를 들면서 한진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자칫하다가는 경영권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당초 한진은 올해 주총에서 조 부사장을 사내이사 선임할 계획이었지만 HYK파트너스가 반기를 들며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이 산업은행과 맺은 계약에 따라 지주회사 한진칼과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서 물러난 조현민 부사장은 물류계열사 한진에서 경영 보폭을 넓혀왔다. 특히 지난해 연말 한진 부사장으로 승진한 후에는 사내이사 선임이 예정된 수순으로 여겨져 왔다. 재계는 조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장악력을 키우고, 이르면 내년 초 한진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라고 관측해왔다.
조 부사장의 우호 지분은 최대주주인 모회사 한진칼 등을 포함해 27.45%다. 여기에 GS홈쇼핑(6.62%)과 우리사주조합(3.98%)까지 포함하면 38.05%다.
반면 2대 주주 HYK 지분은 9.79%로, 국민연금(6.20%)의 지원을 받는다고 해도 표 대결에서 이길 가능성은 매우 낮다. 하지만 40%를 웃도는 소액주주가 HYK의 편에 선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무엇보다 HYK파트너스가 가족경영에 반기를 든 상황에서 조 부사장이 등기이사로 경영 전면에 나설 경우 경영권 분쟁을 촉발할 수 있어 한진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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