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서 확진자 쏟아지니" 승리제단·보습학원 인근 상가들 '손님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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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코앞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다니너무 무서워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3명이 9일 무더기 발생한 경기 부천시 오정동 소재 보습학원 입주 상가건물 인근 거주 주민이 10일 오후 이같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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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박아론 기자 = "바로 코앞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다니…너무 무서워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3명이 9일 무더기 발생한 경기 부천시 오정동 소재 보습학원 입주 상가건물 인근 거주 주민이 10일 오후 이같은 불안감을 호소했다.
인근 아파트 거주 주민 A씨는 "최근에는 확진자 수가 많지 않아 안심하고 있었는데, 바로 집 근처에서 확진자가 많이 나오니 불안하다"면서 "아파트 주민 중에도 이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이 많은데, 집 밖을 나오기가 두렵다"고 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추가 감염자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더 무섭다"면서 "확진자들이 얼마나 더 나올지 몰라 외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 불안감을 반영하듯 인근 거리는 평소보다 사람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썰렁했다.
학원은 4층짜리 상가건물 4층에 입주해 있는데, 확진자 발생 소식을 접한 2층 입주 갈비집은 문을 닫았다. 문 앞에 '코로나로 인해 당분간 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도 써붙였다.
학원 건물 관리자는 이 학원으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의 4층을 오갈 수 없도록 막았다.
나머지 3개 층 중 학원 바로 아래층에는 태권도 학원과 치과병원, 그 아래층에는 갈비집과 내과병원이 있다. 1층에는 약국, 미장원, 커피숍과 세탁소가 입점해 있다.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인근 상가까지 여파가 미쳤다. 학원 건물 맞은편 중국 음식점은 확진자 발생 후 평소보다 주문 및 방문 손님이 크게 줄었다
음식점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후 손님이 뚝 끊겼다"면서 "매출에 영향도 있지만, 혹시나 확진자가 다녀가지는 않았을 지 불안 불안하다"고 했다.
확진자가 발생한 이 보습학원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곳이다. 4층짜리 건물 4층 1개 층을 사용하고 있다. 원생은 120명, 강사 8명, 직원 6명 등 총 134명이 소속돼 있다.
이중 원생 25명, 원생가족 5명, 강사 3명이 확진됐다. 이들은 7일 1명, 8일 2명, 9일 30명이 잇따라 확진 판정받았다.
이곳 확진자는 승리제단 신도이자, 제단 기숙시설에서 생활하는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학원강사 확진 후 승리제단에서도 2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 등 방역당국은 원생 23명, 강사 3명 등 총 26명을 자가격리조치했다. 또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8일까지 학원건물 방문자 및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검사를 안내하고, 전수검사 진행 중이다.
aron031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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