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세포로 만든 '배양육' 나온다

조승한 기자 2021. 2. 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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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를 길러 만든 인공 고기인 배양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씨위드'가 한우 세포를 길러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는 '한우 배양육' 기술을 개발했다.

한우 배양육은 올해 4월 시식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해조류 기반 배양육 스타트업인 씨위드가 한우 배양육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우 배양육 개발은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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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벤처 씨위드 4월 시식회에서 공개
배양육 스타트업 '씨위드'는 한우 세포를 길러 만든 한우 배양육을 공개했다. 씨위드 제공

세포를 길러 만든 인공 고기인 배양육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씨위드’가 한우 세포를 길러 실제 고기와 비슷한 맛을 내는 ‘한우 배양육’ 기술을 개발했다. 한우 배양육은 올해 4월 시식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기술창업 액셀러레이터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해조류 기반 배양육 스타트업인 씨위드가 한우 배양육 생산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기존 배양육은 실제 육류와 식감이 다르고 배양시간이 오래 걸리며 생산 비용도 비싼 점이 문제로 꼽혀왔다. 씨위드는 해조류를 이용해 세포를 배양하는 구조체를 만들어 기존 100g당 10만 원 이상 들던 배양육 생산비용을 2000원 선으로 줄였다. 구조체는 한우 근세포의 성장과 분화에 맞춰 설계됐다. 구조체에 한우 세포를 심은 뒤 근육세포 분화장비에 넣으면 생체 내부와 비슷한 환경에서 조직이 만들어져 실제 고기 같은 식감을 낸다. 해조류를 구조체로 쓴 만큼 식용에 문제도 없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개발은 충남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성균관대, 한국농수산대 등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농수산대와 충남대는 배양시간을 줄이기 위해 한우 송아지 등심 근육에서 세포를 분리하고 한우 유전체 빅데이터에서 성장 능력이 빠른 세포를 확보했다. 해양과기원과 성균관대, 충남대는 배양육 맛과 식감을 늘리기 위해 인체에 해가 없는 천연물 첨가제를 선별했다.

씨위드는 한우 배양육을 기르는 데 쓰이는 세포 구조체를 해조류로 만드는 기술을 개발했다. 씨위드 제공

한우 배양육 개발은 지난해부터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후원을 받아 진행됐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잠재력을 가진 혁신 기술을 중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씨위드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인라이트벤처스 등에서 5억 원 규모 초기 투자금을 유치하고 지난해 11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사업 ‘TIPS’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5억 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한우 배양육은 올해 4월 시식회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시범운영 식당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될 전망이다.

이희재 씨위드 대표는 “기존 공장식 축산업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조류독감과 같은 수인성 전염병에 취약하고 동물 윤리에도 반하는데다 인구증가에 따른 고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어렵다”며 “씨위드는 핵심 기술을 발전시켜 배양육을 상용화해 이런 문제에 대한 새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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