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1위 없는 서울시장..與野, 설 민심 잡기 총력전

채종원,이희수 2021. 2. 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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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후보들 분주한 행보
박영선 "서울 디지털화폐 시대"
우상호 "박원순, 내 혁신 롤모델"
안철수, 키즈카페서 워킹맘 만나
나경원 "당선땐 정계개편 역할"
오세훈 "화장실 입구에 CCTV"
朴·安, 여론조사 엎치락뒤치락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이 설 연휴를 앞둔 10일 '명절 밥상 민심'을 잡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전통 지지층을 공략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의 정책·메시지를 공격하는 전략으로 존재감 부각에 힘썼다. 여론조사상 확실한 1위가 없는 상황에서 연휴 동안 형성될 흐름이 향후 당내 경선 및 후보 단일화 향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첫 번째 온라인 공약으로 '서울디지털화폐 시대'를 내놓았다. 서울에서 거래수단의 하나로 디지털화폐를 사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서울디지털화폐 시작은 원화에 기반을 둔 스테이블 코인 형태로 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기 정치 팟캐스트 '정영진과 최욱의 매불쇼' 출연과 '텃밭'인 구로구 전통시장 방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진보 선명성'을 강조 중인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해 "혁신의 롤모델이었고 민주주의 인권을 논하던 동지"라며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하고 그 꿈을 발전시키는 일, 내가 앞장서겠다"며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말했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고,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서울시가 직접 주거 선호 지역 주택을 대규모 매입해 싸게 공급하는 내용의 부동산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 후보들이 설날 연휴를 앞둔 10일 분주하게 득표활동을 펼쳤다. 왼쪽부터 마포구 키즈카페를 방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보수 야권 후보들은 현장 방문 일정을 소화했다. 국민의힘에서 양강 구도를 보이는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모두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나 전 의원은 이날 공식 슬로건 '서울부터 정권교체, 건강한 서울로 바꾸겠습니다'를 발표했다. 그는 "이번 선거 승리는 정권교체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이 된다면 정계 개편에 나서겠다고도 했다. 나 전 의원은 "(정권교체를 위해선) 합리적 보수, 중도, 진보를 모두 담아내는 정치 개편이 있어야 한다"며 "자유주의 상식 연합이란 플랫폼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안심서울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공중화장실 출입구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이 골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키즈카페를 방문해 여성 직장인들과 일·가정 양립 방안을 모색했다. 안 대표와 단일화를 협의 중인 금태섭 전 의원은 경부선 고속터미널 내 꽃시장을 찾아 "연말까지 임대료를 지원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엇갈린 결과의 여론조사들이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7,8일 조사하여 YTN, TBS의뢰한 리얼미터 조사에선 박 전 장관이 38.9%로 안 대표(36.3%)를 앞섰다. 박 전 장관은 나 전 의원과의 맞대결에서도 지지율 39.7%로 나 후보(34.0%)를 앞섰고, 오 전 시장에겐 40.6%대29.7%로 오차 범위 밖 우위를 보였다.반면 2월 8, 9일 조사하여 news1의뢰한 엠브레인퍼블릭 조사에선 안 대표가 45.2%, 박 전 장관이 35.3%였다. 오 전 시장과 박 전 장관 양자 대결에선 각각 41.5%, 39.1%를 기록했다. 박 전 장관(41.4%)과 나 전 의원(41.1%) 간 대결도 초접전이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채종원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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